[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전환으로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장 초반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장 초반 하락폭 키워, 코스닥도 약세 이어가

▲ 17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7일 오전 11시2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32포인트(1.26%) 내린 2446.13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5포인트(0.44%) 낮은 2466.50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투자자가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295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716억 원과 2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하락 전환이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3%), 나스닥지수(-1.54%) 등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보다 단단하게 나온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이 더해지면서 하락 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소매판매가 늘어났다는 것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소비자의 지갑이 계속 열리고 있다는 뜻으로 이는 연준의 긴축 정책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알루코(20.54%)와 STX(15.82%), 화승코퍼레이션(12.94%), 태평양물산(11.59%) 등의 주가가 10%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1%)를 제외한 9개 종목 주가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21포인트(0.84%) 하락한 736.8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48포인트(0.33%) 내린 740.62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닥 종목을 559억 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484억 원어치를 던졌고 개인투자자만 114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와이(26.13%)와 비씨월드제약(14.82%), 이삭엔지니어링(13.51%), GH신소재(12.56%)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리노공업(3.25%)를 제외한 9개 종목 주가가 내리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