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0월 소비판매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주요 소매업체 타겟의 3분기 부진한 실적과 4분기 전망에 주목하며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마감, 미국 소매업체 실적부진에 소비둔화 우려

▲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대비 39.09포인트(0.12%) 하락한 3만3553.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94포인트(0.83%) 내린 3958.79에, 나스닥지수도 174.75포인트(1.54%) 하락한 1만1183.66에 장을 닫았다. 

이날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소비둔화 우려가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미국 10월 소비판매는 전달보다 1.3%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소매판매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월간 상승폭인 0.4%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소비가 견고함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주요 소매업체인 타겟이 3분기 실적쇼크를 낸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타깃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줄어들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금리, 경제 불확실성에 고객들의 지출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4분기에도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4분기에 연말 쇼핑시즌 구간이 포함됐음에도  타겟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소비둔화 우려가 확대됐다. 

이에 타겟의 주가가 이날 13.1% 하락했으며 메이시즈와 베스트바이의 주가가 8% 넘게 하락하는 등 유통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0.9%)와 필수소비재(0.5%) 업종 주가가 상승했다. 헬스케어(-0.1%) 업종 주가는 상대적으로 작게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2.1%), 경기소비재(-1.5%), IT(-1.4%) 업종은 크게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