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FT시장의 침체로 혜택이 중심이 된 기업형 NFT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기업형 NFT는 실질적 혜택이 있다는 점과 기업에서 진행하는 신뢰 가능한 프로젝트라는 점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이다. 그림, 영상 등의 디지털 파일을 가리키는 주소를 토큰 안에 담아 원본성 및 소유권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올해 중순 들어 NFT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구매 수요도 감소했다.

하지만 구체적 용도 없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던 NFT에 대한 반발로 실질적 혜택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형 NFT는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형 NFT의 대표적 사례로 자체 및 계열사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NFT’, 신세계의 ‘푸빌라 NFT’ 등이 있다.

벨리곰과 푸빌라는 캐릭터와 혜택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면서 발행 당시 1만 개의 NFT가 모두 판매됐다.

아디다스, 스타벅스 등 해외 유통기업들도 이 같은 NFT를 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 NFT는 실질적 혜택이 있다는 점과 사기 위험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혜택을 원화 가치로 환산을 할 수 있어 가격 변동성이 낮고 다시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담이 낮다.

NFT는 종종 러그풀(투자금을 챙긴 후 도주하는 행위) 사례도 발견되는 데 기업형 NFT는 신원이 분명한 기업에서 로드맵을 충실하게 지켜나가기 때무에 사기 위험도 적다.

다만 기업형 NFT도 혜택을 기업에서 재량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NFT의 소유권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있지만 NFT에 의한 혜택은 기업의 재량에 따라 사전 고지된 이후에도 변경될 수 있다.

또 기존 기업의 멤버십 서비스를 단순히 NFT라는 형식으로 대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홍 연구원은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면 기업형 NFT 발행은 이어질 것이다”며 “소비자와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는 소통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