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증시 3대지수 상승 마감,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 영향

▲ 16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현지시각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22포인트(0.17%) 오른 3만3592.9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48포인트(0.87%) 오른 3991.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19포인트(1.45%) 오른 1만1358.41에 각각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둔화에 주목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8%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8.3%)와 9월 상승률(8.5%)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물건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각종 원자재 가격을 의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생산자물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지난 뒤 꺾이는 것) 및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에 힘입어 장중 1%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장 중반 이후 러시아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장중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소화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에 따르면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위치한 마을 프셰보도프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기도 하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사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던 바 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통신(1.8%), 경기소비재(1.2%), IT(1.2%) 업종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소재(-0.1%), 헬스케어(-0.1%) 업종 주가는 하락했다.

워런 버핏이 TSMC 주식을 5조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 대비 82.56포인트(3.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