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와 미국 증시 사이 연관성이 낮아졌다는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에 반응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가상화폐 시세는 대형 거래소인 FTX의 파산에 따른 악재를 직격타로 받고 있다.
 
가상화폐 시세 미국 증시와 연관성 낮아져, 씨티그룹 "FTX 파산 영향"

▲ 가상화폐 시세와 미국 증시 S&P500 지수 사이 연관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15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FTX 파산 사태 이후로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사이에 연관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6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미국 증시 지표인 S&P500 지수는 약 6%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 시세는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는 일반적으로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가상화폐와 주식이 모두 비슷한 성격을 띤 위험자산으로 투자자들에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가상화폐 시세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미국 증시와 연관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증시는 최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을 반영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미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 구간에 접어들어도 가상화폐 시세는 꾸준히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씨티그룹은 “FTX 파산의 여파는 다른 자산시장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가상화폐 시장에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시세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