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유통 모의실험을 수행했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부터 10개월 동안 진행한 한국은행과의 연구 사업에서 CBDC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참여, 기술구현 가능성 점검

▲ 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의 연구 사업에서 CBDC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삼성전자, KPMG 등 12개 수행업체가 모의실험에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CBDC 민간 유통을 위한 지급·수납, 송금 등 은행 기본 기능과 함께 소액 유통에 필요한 대외 기관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유통 실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모의실험을 2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모의실험 1단계에서 디지털 지갑의 개설 및 해지, 은행 예금을 CBDC로 교환해 입금하거나 출금하는 지급·수납 기능, CBDC를 타인에게 송금하는 기능을 실험했다.

카카오뱅크는 2단계에서 국가 사이 송금, 법 집행, 통화 정책, 규제 준수 등 확장된 기능을 개발해 실험했다. 국가 사이 송금은 스마트계약을 활용해 중개기관 사이 계약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다.

카카오뱅크는 또한 법집행, 통화정책, 자금세탁방지업무 등 광범위한 CBDC 정책 관련 기능 설계에 참여했다. 모의실험 환경에서 가상의 국내·외 송금 중개기관, 해외은행, 정책관리기관의 시스템 등을 설계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한국은행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완수함으로써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기술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의 CBDC 활용성 점검 등 후속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