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기후변화대응지수 평가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았다. 

유럽 비영리기구이자 국제평가기관인 저먼워치(Germanwatch)와 기후 연구단체인 뉴클라이밋 연구소(New Climate Institute)는 14일(현지시각)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대응지수를 발표했다.
 
한국 기후변화대응지수 평가 63개국 중 꼴찌, 재생에너지부문 최하점

▲ 한국이 기후변화대응지수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사진에서 한국은 최하위권인 '빨강'을 나타내고 있다 <뉴클라이밋 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은 지난해 59위를 차지했던 데서 한 계단 떨어진 60위로 평가받았다. 총 점수는 24.91점으로 실질적 1위인 덴마크(122.18)와는 97.27점 차이가 난다. 

특히 한국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3.49점을 받았다. 기후 정책에서는 4.98점을, 에너지 사용에서는 5.93점을 온실가스 배출에서는 10.51점을 획득했다.

네 개 부문별 각각 가중치는 20%씩이며 온실가스는 40%다.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국가가 1위가 된다. 

이번 평가에서는 종합 1~3위는 빈자리로 남았다. 평가 기준에 충족되는 나라가 없다는 뜻이다. 

덴마크가 4위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스웨덴, 칠레, 모로코가 뒤를 이었다 인도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어 10위권을 지켰다. 

중국과 미국은 51위와 52위로 나란히 하위권을 차지했다.

기후변화대응 지수는 각 나라의 기후 정책과 이행 수준, 최신 정책과 이슈를 반영해 매해 발표된다. 평가 기준은 재생에너지, 기후 정책, 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배출 4가지로 나뉜다. 

뉴클라이밋 연구소는 “6위에서 8위를 차지한 칠레와 모로코, 인도는 꾸준히 최상위 국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10여 년 이상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2011년엔 평가대상 34개국 중 31위를 기록한 이래 평가대상이 60여 개국으로 늘어난 올해까지도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