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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새 반도체공장 증설할까, 텍사스주지사 연임으로 ‘청신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1-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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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새 반도체공장 증설할까, 텍사스주지사 연임으로 ‘청신호’

▲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주지사의 연임으로 삼성전자의 추가 반도체공장 투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대만 TSMC를 뒤따라 미국에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추가 증설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주에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투자를 적극 지원한 그레그 애보트 주지사가 연임에 성공하며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보트 주지사가 텍사스주의 ‘챕터313’ 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새 인센티브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챕터313 제도는 현지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이 심사를 거쳐 세금 감면 등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텍사스주에 대형 전기차공장 ‘기가팩토리’를 신설한 테슬라와 170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표적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해당 제도는 올해까지 당국에 신청서를 내고 심사를 마무리한 기업을 대상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지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삼성전자 역시 챕터313 인센티브를 선점하기 위해 앞으로 약 20년 동안 1921억 달러(약 258조 원)를 들여 텍사스주에 새 반도체공장 11곳을 추가로 건설할 수 있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챕터313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애보트 주지사가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텍사스주에 투자 유치를 위한 새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면 삼성전자가 이중으로 수혜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는 결국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공장 증설 계획을 실현시키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은 애보트 주지사가 삼성전자의 투자를 이끌었던 기존 인센티브와 유사한 제도 신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데 낙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 최대 경쟁사인 TSMC의 미국 반도체공장 추가 투자에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TSMC는 현재 120억 달러를 들여 건설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공장에 더해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하나 더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추진되는 TSMC의 반도체공장은 주로 3나노 이하 파운드리 미세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3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은 주요 시스템반도체 고객사들의 잠재적 수요가 큰 기술에 해당한다. 따라서 파운드리 시장 경쟁에 핵심이 되는 요소로 꼽힌다.

TSMC가 미국 신공장 건설을 통해 애플과 엔비디아, AMD, 퀄컴 등 미국 주요 고객사 반도체 위탁생산을 수주하기 유리한 위치에 놓인다면 삼성전자도 맞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미국 새 반도체공장 증설할까, 텍사스주지사 연임으로 ‘청신호’

▲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내부.

결국 삼성전자도 TSMC를 뒤따라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 규모를 확대해야 고객사 물량 수주 경쟁에서 대등한 위치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애보트 주지사의 연임은 공장 증설 결정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애보트 주지사는 텍사스주가 미국의 반도체 생산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공장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협력해 왔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애보트 주지사가 새 임기를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추가 유치를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전자가 추가 반도체공장 증설 과정에서 텍사스주 당국의 지원을 받아 생산 투자 및 공장 운영비에 부담을 덜어내면 TSMC와 파운드리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다.

애보트 주지사는 삼성전자의 투자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공장을 추가로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는 ‘윈-윈’을 이끌어낼 수 있는 셈이다.

현지시각으로 8일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애보트 주지사는 54.8%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어 연임에 성공했다.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투자 유치 등 사례를 들어 텍사스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앞세운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애보트 주지사는 당선 소감에서 “텍사스 주민들은 그동안 품어왔던 희망의 불씨가 계속되는 일을 원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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