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강북구 미아4-1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 구역은 1천 세대 규모의 역세권·숲세권 아파트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가파른 경사지형에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아4-1구역이 북서울꿈의숲 공원과 어우러지는 숲세권·역세권 아파트로 지어진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미아4-1구역’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1천 세대 아파트로 탄생

▲ 서울시가 미아4-1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 구역은 1천 세대 규모의 역세권·숲세권 아파트로 재탄생된다. 사진은 미아4-1구역 위치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마련하여 신속하게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미아4-1구역은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8%에 이르나 구릉지에 준하는 가파른 지형(9.75°)과 높은 해발고도(최고 85m)로 인해 경전철 신설 등 입지여건 변화 및 주변 아파트 개발과는 동떨어진 채로 노후·방치됐다.

이에 서울시는 정비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지난 10개월 동안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20차례에 걸친 논의를 거쳐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역세권 범위 내 용도지역 상향, 공공기여 조성 등 도시계획 규제를 지역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하고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해 정비구역 지정까지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26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역과 주변 개발사업의 추진 등을 고려한 지역 활성화 방안도 담았다. 

역세권 인접부에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 도심지원 주거(공공주택) 등 역세권 지원시설등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11월 중순 미아4-1구역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시작해 2023년 1분기에 정비계획 결정 변경절차를 마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아4-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이 재개되고 본격 추진된다”며 “경전철역 신설 등 도시자원과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역세권·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