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불확실성과 가상화폐 시장의 위기가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급락,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가상화폐 악재 겹쳐

▲ 현지 시각으로 9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46.89포인트(1.95%) 내린 3만2513.9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9.54포인트(2.08%) 급락한 374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3.02포인트(2.48%) 급락한 1만353.17에 각각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는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기대감에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해서 올랐으나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애초 공화당 승리가 점쳐졌던 중간선거 결과가 불확실해진 점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원은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은 현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주는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4개주다”며 “현재 양정당의 의석수는 50:49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선거 이전부터 증시에는 레드 웨이브(공화당 모두 승리)에 베팅하는 자금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상원 구도를 12월6일까지 확인할 수 없는 만큼, 해당기간까지 증시에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으면서 관련 섹터들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나온 악재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전날 FTX 인수를 발표했던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하루 만에 FTX 인수를 철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의 시세가 급락했고 로블로스(-21%), 로빈후드(-13.8%), 코인베이스(-9.5%) 등 주요코인 거래소 관련주가 급락했다.

업종별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전 업종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0.8%), 헬스케어(-1.1%), 부동산(-1.1%)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반면 공화당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에너지(-4.9%) 업종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경기소비재(-3.1%), IT(-2.7%) 업종도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메타(5.18%)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과 신규고용 중단 및 비용절감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으면서 전날에 이어 주가가 올랐다.   

디즈니(-13.16%) 주가는 3분기 실적 쇼크에 급락했으며, 테슬라(-7.17%)도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4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매각한 여파로 급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