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3분기 시장의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낸 데 이어 4분기에는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 “한국금융지주 3분기 실적 기대이상, 4분기 실적개선 빨라져"

▲ 한국금융지주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한국금융지주 본사.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금융지주 주식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9만6천 원을 유지했다.

9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5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3분기 운용수익 개선과 자회사 이익 증가에 따라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30% 이상 상회하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1656억 원을 냈다. 2021년 3분기보다 78% 줄었지만 시장 컨센서스 1195억 원보다는 38.6%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증권의 운용수익은 금리 변동성이 많이 완화하며 적자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자회사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3분기에 각각 순이익 428억 원과 337억 원을 올렸다. 2021년 3분기보다 각각 109%와 24% 늘었다.

저축은행의 실적 호조는 충당금 전입액 감소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4분기에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23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4분기보다 22.1% 줄지만 직전 분기인 3분기보다는 43.4%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에 걸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 규모가 큰데 증권의 경우 부실화 자산에 대해 절반 이상 상각 처리 완료했고 저축은행은 충당금을 꾸준히 적립하고 있다”며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2.4%로 아직까지 안정적 수준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신용경색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유동성 상황은 지속해서 살펴봐야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증권 기준 6월말 기준 유동성자산은 32조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판단되지만 워낙 (부동산PF) 규모가 많기 때문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