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MBC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결정을 옹호했다.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의 G20정상회의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MBC에는 전용기에 동행하는 순방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해외순방에 MBC는 전용기 탑승 불허, 배현진 “부자회사이니”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대통령실의 MBC취재진 대통령전용기 탑승불허 결정을 옹호했다. <배현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그러면서 “MBC는 부자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대통령실은 전날 늦은 오후 MBC 출입 기자들에게 11일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당시 MBC가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달아 최초로 보도한 일과 MBC PD수첩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보도를 하면서 ‘대역’이라고 표시하지 않은 점 등에 관해 대통령실이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대통령실의 통보에 관해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MBC는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