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5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

금융감독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안에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금감원 “5천억 규모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 올해 마무리할 것”

▲ 금융감독원이 5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분쟁조정위원회는 중립적 입장에서 사전간담회 및 분쟁조정위원회 본회의를 통해 위원들 간에 사실관계 및 적용법리에 대한 충분하고 깊은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합리적 결론을 도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의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또는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SK증권, 하나증권 등 7곳이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885억 원어치의 펀드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 시행사의 사업중단 등으로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돼 4746억 원이 미회수됐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분쟁 민원이 없는 하나증권을 제외한 6개사, 190건이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지난해 10월 분쟁 조정국의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기초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판매 과정상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8월 추가로 확인된 사실관계를 기초로 법률자문을 다시 의뢰하고 그동안 피해자 단체, 판매 금융회사 및 언론 등에서 제기한 쟁점을 검토·정리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