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그룹이 애플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다수의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2월까지 애플카 프로젝트 팀을 재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애플은 전기차(EV) 부품에서 하드웨어까지 풀라인업을 확보한 LG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B증권 "애플카 최적의 파트너는 LG, 부품부터 하드웨어까지 확보"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LG그룹이 애플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애플카 이미지.


2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폭스콘은 애플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에도 폭스콘의 주문자위탁제조(OEM)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점에서 애플의 애플카 출시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향후 전기차가 달리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입 방향성은 뚜렷해 보인다.

만약 2025년 이후 애플의 애플카 출시를 가정한다면 애플카는 전통적 개념의 이동수단을 넘어서 iOS 생태계 확장의 통합 플랫폼으로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애플은 단순한 차량 판매뿐 아니라 애플뮤직처럼 가입자 기반의 구독 서비스 또는 공유 서비스까지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애플카에서도 아이폰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플은 미국, 중국,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할 때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은 전기차 부품부터 하드웨어까지 제조할 수 있는 LG그룹과 협력할 공산이 크다.

LG그룹은 LG전자의 자체 전장사업(VS사업본부)에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을 통해 전기차 부품 밸류체인도 구축해 놓고 있다.

LG전자 등이 애플카에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은 2021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애플카 최적의 파트너는 LG”라며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G전자(외주생산), LG이노텍 (카메라, 차량사물통신), LG디스플레이(올레드) 등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