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데 따라 연준이 시장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이프증권 "미국 소비지표 견조, 시장이 원하는 파월 의장 발언 없을 것"

▲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1일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정도로 둔화되지 않았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기대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9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가운데 개인 지출(Personal Spending) 부분은 8월 대비 0.6% 증가했다. 예상치인 0.4%를 상회하고 전월 수정치인 0.6%와 같은 수준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 부분은 지난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나 연구원은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 침체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미국의 소비가 크게 둔화되지는 않았다"며 "소비는 견조한 근로소득에 기반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아직 미국의 고용 시장이 근로자에 우호적이기에 소비 둔화가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 침체 시그널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의 고용지표와 소비지표가 아직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나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연속된 75bp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점차 고용 및 소비 부분에 서서히 반영되면서 경기는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