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9월에도 매출이 증가하며 3분기 들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2022년 9월 연결기준으로 2082억4800만 대만달러(약 9조3045억 원)를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TSMC 3분기 매출 48% 증가, '반도체 침체기' 나홀로 비켜가나

▲ TSMC는 2022년 3분기 약 6130억 대만달러(약 27조3888억 원)의 매출을 내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2.6% 증가했다.


2021년 9월보다 36.4% 증가했으며 2022년 8월과 비교하면 4.5% 감소했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은 1조6383억5900만 대만달러(약 73조2018억 원)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42.6% 증가했다.

3분기 매출만 놓고 보면 약 6130억 대만달러(약 27조3888억 원)로 2021년 3분기보다 48%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6030억 대만달러도 웃돌았다.

TSMC의 실적 호조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에 탑재되는 SOC(시스템온칩) ‘A16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TSMC의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아이폰13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14와 아이폰14플러스에 들어가는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도 TSMC의 5나노 공정을 거친다.

TSMC의 실적호조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대비돼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과 AMD는 당초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022년 3분기 매출이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2.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73%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TSMC 외에 다른 칩 제조업체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재고가 쌓이고 주문이 데이터센터와 세트업체 고객에 의해 줄어들면서 더 어려운 시장에 직면해 있다”며 “TSMC의 실적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에서 일부 전자제품(애플 아이폰)에 대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심각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