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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0월] 셀트리온 종근당 미래 먹거리 찾기, '이중항체' 낙점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2-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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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제약바이오업계가 이중항체 기술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동시에 2개의 다른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이중항체 기술은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로부터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10월] 셀트리온 종근당 미래 먹거리 찾기, '이중항체' 낙점

▲ 셀트리온이 항암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중항체를 적용한 신약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9월30일 발간한 ‘이중특이항체 개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중항체를 최초로 승인·출시한 이후 이중항체 개발은 2020년까지 연평균 121%의 성장률을 보였다.

항체 치료제는 병원체의 특정 단백질(항원)과 결합해 병원체를 무력화하는 항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을 말한다. 기존 항체 치료제는 주로 1가지 항원에만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중항체 치료제는 이런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보다 더 발전한 방식으로 항체가 서로 다른 2가지 항원에 동시에 반응하게 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중항체 항암제의 경우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면역세포를 강화시켜주는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한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항암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에이비프로와 인간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유방암 대상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관한 공동개발 및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ABP102의 글로벌 공동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ABP102의 개발 기술료(마일스톤)는 모두 1천만 달러(약 139억 원) 규모다. 에이비프로는 상업화 또는 제3자 기술수출이 이뤄질 때 발생하는 이익금을 단계에 따라 25~50% 수령하게 된다. 상업화 매출 달성에 따른 기술료는 최대 17억5천만 달러(약 2조4300억 원)다.

셀트리온이 지분투자를 함께 단행한 이유는 후보물질 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후보물질의 상업화와 다양한 프로젝트 협업까지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국의 항체약물결합(ADC) 전문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47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지분투자하고 항암 ADC 후보물질을 확보한 바 있다. 현재 익수다의 2대주주(지분 26.4%)에 올라있다. 

셀트리온과 에이비프로는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 후보물질로 ABP102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ABP102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를 잇는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한 에이비프로는 자체 항체 발굴 플랫폼을 통해 이중항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ABP102 외에도 위암, 간암 등 8개의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 이외에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적극적인 제약기업으로는 종근당이 있다.
[데스크리포트 10월] 셀트리온 종근당 미래 먹거리 찾기, '이중항체' 낙점

▲ 종근당은 첫 바이오 신약으로 항암 이중항체 'CKD-702'를 개발 중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종근당은 첫 바이오 신약으로 항암 이중항체 'CKD-702'를 개발 중이다. 최근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CKD-702의 임상1상 결과를 공개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 수를 감소시켜 치료한다.

종근당에 따르면 폐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 결과 CKD-702를 투여한 모든 투여군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는 등 안전성을 확인했다.

종근당은 현재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이지만 향후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해외 기업의 경우 글로벌제약사인 로슈, 애브비, 화이자, 아케소 등이 이중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종근당 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 앱클론, 파멥신 등이 이중항체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이중항체 신약은 6개다. 암젠의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리나투모맙), 로슈의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얀센의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제넨텍의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스보아) 등 4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로슈의 룬수미오(성분명 모수네투주맙)과 얀센의 테크베일리(성분명 테클리스타맙)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았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업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93억 달러(약 12조9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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