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타이둥 관산 지역에서 최근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대만 반도체산업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패널 산업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9일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은 충격 흡수 플랜트 설계로 인해 공장 내부의 지진 진동이 외부보다 낮아 큰 손상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대만 패널사업 지진 피해, 시장조사기관 “파운드리 공장은 영향 적어"

▲ 대만 타이둥 관산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대만 반도체 산업과 적층세라믹커페시터(MLCC) 산업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패널 산업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난야테크놀로지의 로고 모습. <난야테크놀로지 홈페이지 갈무리>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난야테크놀로지의 경우 점검을 실시한 결과 웨이퍼 파손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으나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장비 점검을 위해 엔지니어를 소환했지만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장의 경우 지진 피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지진 발생으로 유지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며 패널 공장의 기계 속도가 느려지거나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반면 적층세라믹커페시터(MLCC)는 대만 야게오와 왈신테크놀로지의 공장이 가오슝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MLCC업체의 대만 공장 캠퍼스는 주말 특근을 취소하고 정상 교대제로 복귀했다”며 “가오슝 지역의 전력공급은 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고 공급은 충분하고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