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포함 대만 반도체업체 공장 정상 가동, "지진 피해 크지 않아"

▲ 대만 TSMC와 이노룩스, AUO, UMC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9월18일 발생한 강진과 여진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만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첨단 산업단지 신주과학공업단지 정문.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를 포함한 현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19일 대만 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대만 서북부 도시 신주시의 신주과학공업단지에 위치한 파운드리 업체 TSMC와 UMC, 디스플레이 업체 이노룩스와 AUO 등은 현재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대만 동부 지역에서 전날 진도 6.8 강진이 발생한 뒤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대만 신주과학공업단지가 위치해 있는 신주시에도 진도 2~3 수준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피해 가능성이 거론됐다.

신주과학공업단지는 대만 정부가 1980년에 조성한 대만 최대 첨단 산업단지이며 TSMC를 포함한 38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천수주 신주과학공업단지 관리국 부국장은 “업체들의 상황을 계속해서 살펴보겠지만 현재 모든 공장들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전력 공급과 네트워크 선로 상황도 모두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 공장의 작업 인부들을 가장 먼저 대피시켜 안전을 확보했고 현재 공장 시스템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노룩스는 공장의 일부 주요 기계들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큰 피해가 없었고 작업 인부들의 안전도 모두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증설된 신주과학공업단지 공장 시설들은 지진 피해 리스크도 고려해 설계됐다”며 “공장 건물은 진도 7 이상까지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 첨단 반도체 생산 공장의 건물도 최근 견딜 수 있는 진도 수준이 4~5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진 발생 당시 일부 업체들이 공장이나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일보는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1999년 9월21일 대만 중심부에서 규모 7.6의 지진으로 2415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계속해서 지진을 대비해 왔다"고 보도했다.

TSMC는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공장 전원이 모두 자동 차단되는 등 공장 내부에 종합 위기 처리 시스템을 설치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