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2022년 8월에도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시켰다.

TSMC는 2022년 8월 연결기준으로 2181억3200만 대만달러(약 9조7583억 원)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TSMC 반도체 불황 비켜가나, 8월 매출 9조7천억 사상 최대

▲ TSMC는 2022년 8월 연결기준으로 2181억3200만 대만달러(약 9조7583억 원)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7월보다 16.8%, 2021년 8월보다 58.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월간 매출이다.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매출은 1조4301억1200만 대만달러(약 63조9832억 원)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43.5% 증가했다.

TSMC의 매출 상승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물량을 최대로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TSMC는 전체 매출의 약 30%를 애플로부터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7일 새벽에 공개한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에 탑재되는 SOC(시스템온칩) ‘A16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TSMC의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아이폰13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14와 아이폰14플러스에 들어가는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도 TSMC의 5나노 공정을 거친다.

애플은 아이폰14의 초도 물량을 전작인 아이폰13(8200만 대) 대비 약 10%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전작보다 평균 약 100달러 정도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기존 관측과 달리 가격이 동결되면서 아이폰13 시리즈를 뛰어넘는 판매 성과를 거둘 것이란 예측이 많아지고 잇다.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전체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 TSMC의 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TSMC는 일부 고객의 재고 조정에도 하반기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TMSC는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진입했지만 2022년 말까지는 수요가 공급 능력을 여전히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