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아이다호에 20조 투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생산력' 강화 첫발

▲ 마이크론이 미국 아이다호 보이시에 15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해 신규설비를 구축한다. 사진은 마이크론 반도체 생산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메모리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미국 아이다호 보이시에 15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해 신규설비를 구축한다.

마이크론은 현지시각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다호 공장에 10년 동악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해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제조를 위한 새로운 공장을 건립한다”며 “약 20년 만에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메모리반도체 공장이며 1만7천 개 이상의 새로운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의 이번 투자 발표는 미국 반도체지원법 통과에 따른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미국 반도체지원법은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에 390억 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에 110억 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 제조에 20억 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모두 520억 달러(약 68조 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지원법 통과에 따라 미국에서 400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마이크론은 새로운 공장이 기존 마이크론 본사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와 함께 배치돼 기술 적용이 가속화돼 제품 출시 기간이 단축되는 등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공장은 10년 동안 마이크론이 직접고용하는 2천 개의 일자리를 포함해 1만7천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라이몬도 상무장관, 오스틴 국방장관, 행정부, 의회 의원들이 이번 투자 결정을 가능하게 해준 반도체지원법의 초당적 지원에 감사한다”며 “새로운 메모리 제조 공장은 경제 및 국가 안보에 중요한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면서 미국의 기술 리더십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새 공장은 인공지능과 5G의 채택 가속화에 힘입어 자동차와 데이터센터와 같은 부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최첨단 매모레반도체의 미국 내 공급을 보장하게 된다.

마이크론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설비투자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향후 10년 동안 세계적으로 1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2% 미만에 불과하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70% 이상의 압도적인 생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