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원직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 대표도 겸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를 확보해 출범 초기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궤도에 올리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77년 8월4일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분자세포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카이런(현재 노바티스 백신부문)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해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에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되면서 DP(완제의약품)사업부장을 맡았다.

롯데지주에 영입돼 신성장2팀 팀장으로 위탁개발생산사업 진출을 준비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되면서 대표에 선임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업계 10위권에 안착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생산시설 증설 등 대규모 투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흔치 않은 40대 CEO다.

경영활동의 공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뉴욕 시러큐스 공장을 기반으로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확대한다.

롯데지주는 2022년 5월 시러큐스 공장을 1억6천만 달러(약 202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러큐스 공장은 3만5천 ℓ(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 인수 작업은 2022년 7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이 담당하고 있으며 같은 해 10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시러큐스 공장의 신규수주와 공정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기존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 더해 완제의약품(DP)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도 가능한 시설로 이를 전환하기로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증설 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협력한다. 2022년 7월 머크의 북미 생명과학사업부 밀리포아시그마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조 솔루션과 인력 교육, 바이오사업 관련 기술을 지원받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시러큐스 공장 투자를 포함해 10년 동안 위탁개발생산 분야에 약 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원직은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이라며 “롯데는 사업 초기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 집중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이훈기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 의장이 2022년 6월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롯데그룹>

△롯데바이오로직스 홍보 위해 국제행사에 적극 참여
이원직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 초기에 가급적 많은 글로벌 고객사와 관계를 쌓기 위해 다양한 국제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직후인 2022년 6월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USA 2022’에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로서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오른 것이다.

이원직은 행사에서 롯데그룹의 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인천 송도나 충북 오송에 8천억~1조 원 규모의 대형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비나 인건비가 미국보다 비교적 저렴한 국내가 대형 공장 건설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022년 6월21일 스웨덴에서 개최된 ‘조인 스웨덴 서밋 2022’에도 참가해 글로벌 기업인들과 교류했다. 조인 스웨덴 서밋은 글로벌 기업 및 스웨덴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협업과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다.

이원직은 2022년 11월 초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제약산업 박람회 ‘CPhI 월드와이드 2022’에도 직접 나선다.

CPhI는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행사 중 하나다. 202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 행사에는 세계 170개 국가의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단체 1400여 개가 참석했다.

이 같은 적극적 국제행사 참여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신규 고객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 선임
이원직은 롯데그룹 위탁개발생산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롯데그룹은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이원직을 필두로 사내이사인 하종수 최고재무책임자(CFO), 기타비상무이사인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 겸 롯데헬스케어 대표, 기타비상무이사인 마코토 미야시타 일본롯데 기획부장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이사회가 꾸려졌다. 이사회 의장은 이훈기 부사장이 맡았다.

이원직은 앞서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영입됐다. 이후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을 지내며 신사업 진출을 준비했다.

롯데그룹은 이원직이 글로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업체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 기여한 경력을 높이 사 신사업 추진 멤버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원직 대표는 2021년 롯데그룹에 입사하기 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창립 멤버로 입사했다”며 “이후 완제의약품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재무, 사업개발, 인사, 공정개발, 허가, 설비 증설 및 공급망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회사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탄생에 기여
이원직은 삼성그룹이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은 2007년 신사업추진팀을 구성한 뒤 2009년 신사업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하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추진했다. 다양한 사업을 검토한 끝에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개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에 대한 투자가 결정됐다.

이원직은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하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에서 일하다가 2010년 삼성의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했다. 이후 바이오 신사업 관련 전략기획을 담당하며 삼성의 위탁개발생산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11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투자로 위탁개발생산 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설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잇따라 건설하며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워나갔다.

이원직은 신사업추진단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자리를 옮겨 DS/DP품질팀장, DP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고품질 의약품이 원활하게 생산되도록 관리했다.

이원직을 비롯한 여러 인재가 힘을 합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는 매출 1조5680억 원, 영업이익 5373억 원을 거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가 2022년 6월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행사에 참석해 해외 기업인들과 만나고 있다. <롯데그룹>

이원직은 막 걸음마를 시작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세계적 위탁개발생산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

롯데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1조5천억 원을 달성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업계 10위권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첫 생산 거점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미국 시러큐스 공장만으로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시러큐스 공장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3만5천 ℓ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캐털런트 등 글로벌 체급의 기업들과 경쟁하기엔 모자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하는 4공장만 해도 생산능력이 25만6천 ℓ에 이른다.

이원직은 위탁개발생산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규모를 단기간에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시러큐스 공장을 증설해 항체의약품뿐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여러 의약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투자 규모가 1조 원에 이르는 대형 공장을 인천 송도나 충북 오송에 설립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롯데그룹은 이원직의 사업 확장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한다. 향후 10년 동안 위탁개발생산 분야에 약 3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평가
[Who Is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롯데지주 신성장2팀장 상무였을 때 롯데그룹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직 페이스북>

이원직은 1977년 태어나 롯데그룹에서 가장 젊은 CEO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유연하면서 패기 있는 경영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에서 관련 경력을 쌓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에 관여한 바 있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업계에 정착하는 과정을 이끄는 데 가장 적합한 인재로 여겨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원직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의 개선을 위한 기술의 사용을 지향함과 동시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의 미충족 수요를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비경구의약품협회(PDA), 국제제약엔지니어링(ISPE), 미국품질협회(ASQ) 등의 회원이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영어 이름은 리처드 리(RICHARD LEE)다.

골프가 취미라고 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2020년 7월 이원직 삼성바이오로직스 DP사업부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바이오앵콜 2020' 행사에서 '팬데믹 시기 생산능력을 유지하는 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바이오프로세스인터내셔널 유튜브 갈무리>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보건복지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카이런에서 기술 운영을 담당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에서 바이오의약품 품질 관리 등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서 일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DS/DP품질팀장을 맡았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DP사업부장을 지냈다.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상무로 영입돼 2022년 6월까지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을 맡았다.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로 임명됐다.

2022년 7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 대표로 선임됐다.

◆ 학력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에서 분자세포생물학 학사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2022년 5월26일 기준으로 롯데지주 주식 1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7월20일 종가 기준으로 약 3500만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2018년 6월28일 이원직 삼성바이오로직스 DS/DP품질팀장이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원직 페이스북>

“시러큐스 공장 인수 완료 이후 생산되는 물량에 대한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 주요 바이오의약품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생산물량 수주 활동에도 집중할 것이다.” (2022/07/01, 머크 밀리포아시그마와 미국 시러큐스 공장 증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러큐스 공장 인수 금액인 1억6천만 달러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이다. 개인적으로는 10분의 1 가격에 인수한 느낌이다.”

“시러큐스 공장에 700억~1천억 원 가량을 더 투자해 인원을 늘리고 설비를 확대해 완전한 위탁개발생산 공정을 갖출 것이다. 2023년 하반기에 다른 고객사의 제품을 생산할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송도나 충북 오송에 대형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십만 리터 규모의 대형 공장은 건설비용이나 운영비 측면에서 한국에 짓는 게 유리하다. 시러큐스 공장에 유휴부지가 있지만 공장증설 비용, 인건비가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스피드와 품질, 가격 3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를 품질로 본다. 우리가 생산할 약이 환자의 몸에 들어가 생명을 좌우하게 되는 만큼 마케팅에서 품질을 최우선으로 내세울 것이다. 임상의 경우 유연성이 중요한 만큼 ‘시간 맞추기’에 집중하겠다.” (2022/06/14,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2’ 행사에 참석해)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 롯데는 사업 초기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 집중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것이다.” (2022/05/13, 롯데지주의 브리스톨마이어스 시러큐스 공장 인수 발표 후)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바이오 분야에서) 대규모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났다. 판매, 기술이전,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이 바뀌었다.” (2020/07, ‘바이오 앙코르 2020’ 행사에서 '팬데믹 시기 생산능력을 유지하는 법'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