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론이 일본 히로시마 D램 라인의 장시간 정전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고객사의 D램 재고량이 충분해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 일본 D램 공장 정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은?

▲ 마이크론의 일본 히로시마 D램 공장이 7월8일 악천후로 가동을 중단했다.


13일 경제전문 매체 마켓스크리너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일본 히로시마 공장은 지난 8일 악천후로  D램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일본 히로시마 공장은 마이크론 전체 D램 생산의 31.9%, 글로벌 전체 D램 생산의 7.2%를 담당하는 곳이다.

사고로 인한 손실과 비용은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에 반영된다.

마이크론은 뉴스룸을 통해 “히로시마 공장은 수주에 걸쳐 재가동하려고 하지만 당분간 생산 능력은 종전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D램 생산 차질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호재다. 공급량 부족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오시아가 함께 운영하는 일본 공장 2곳에서 낸드플래시에 들어가는 재료에 오염이 발생해 공급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은 1분기보다 3~8%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정전 사고는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일본 공장이 약 일주일 정도 생산이 중단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는 글로벌 D램 공급 생산량의 약 2%에 불과하다”며 “D램 업황이 하반기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고 고객들의 재고도 충분한 상황인 만큼 D램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가격이 10% 이상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