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환경(E)과 사회책임(S), 지배구조(G) 등 ESG부문과 관련한 모든 활동에서 적극적인 의욕을 보이며 국내 금융권에 '글로벌 표준'을 세우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직접 발로 뛰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부문에서 친환경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윤종규, 고객·기업·직원과 함께 KB금융지주 ESG경영 실천 앞장서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앞서 3일 윤 회장은 게리 그림스톤 영국 국제통상 및 에너지·산업전략 부장관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향후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투자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B금융그룹은 2022년 하반기 영국 로이드뱅킹그룹과 신디케이트론 공동투자를 위한 전략적 협력를 체결하는 등 영국 내 기업금융(IB)와 자본시장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미팅을 통해 넷제로를 향한 영국과의 협력 및 공동 투자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금융권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KB금융그룹은 2021년 79억4천만 달러 규모의 녹색 프로젝트 투자를 주관했으며 이 중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서는 28억2천만 달러 규모를 주관하기도 했다.

환경분야에서 윤 회장의 빼놓을 수 없는 성과 가운데 하나는 2021년 6월 그룹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 전략인 ‘KB넷제로 스타'를 선언한 것이다.

KB넷제로 스타는 친환경 기업을 육성 및 지원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을 통해 환경을 복원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KB금융은 탄소배출량 측정을 위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와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의 방법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산출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약 2676만 톤이다.

KB금융은 SBTi의 방법론에 따라 2.0℃ 시나리오 기반의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했으며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0%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1.5℃ 시나리오에 맞춰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

금융회사가 자체적인 탄소배출량뿐 아니라 파트너인 기업 고객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방향성까지 제시해 우리사회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KB금융의 선언은 큰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 회장은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및 직원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KB금융은 2020년부터 KB그린웨이브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쳐왔다. 

캠페인을 통해 KB금융은 종이통장 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친환경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탄소배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사용 감축을 위해 KB국민은행 사옥 내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꺼두는 등 일상 속 전기사용을 줄이고 있다. 

중소 및 중견기업에 대한 ESG지원도 아끼지 않으면서 사회적 책임 분야 역시 힘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4월 크레더블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이 무료로 ESG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KB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도입했다. 

KB ESG 자가진단 서비스는 번거로운 서류 절차 없이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ESG 평가를 받고 ESG 각 항목으로 구성된 결과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고객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크레더블이 수집한 ESG 데이터와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정량화된 평가항목을 구성했다. 

KB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선정된 ESG 우수기업에게는 우대금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향후 ESG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ESG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지배구조에서도 ESG강화를 위한 윤 회장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KB금융은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와 계열사별 ESG 회의체 간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그룹ESG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 하고 있다. 

ESG 회의체는 계열사별 ESG이슈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각 사의 상황에 맞춰 이사회 내 위원회, 경영진 협의체, 실무 협의체 등으로 구성되어 됐다.

ESG회의체는 각 회사의 ESG전략 방향을 수립하며 전략 과제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유관부서와의 협업을 추진한다. 

이에 더해 ESG 전략 과제 이행 과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각 회사별 ESG 상품, 투자 등 주요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