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저축은행 직원이 100억 원에 가까운 회삿돈을 6년 동안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KB저축은행 직원인 40대 남성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94억 빼돌린 KB저축은행 직원 구속, 횡령금은 도박으로 탕진

▲ KB저축은행 직원인 40대 남성 A씨가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회사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7일 A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동부지방법원은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15년 5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약 6년 동안 회사 대출 서류를 조작해 총 94억 원의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횡령금의 90% 이상을 도박으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며 아직까지 다른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마친 후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