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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공준호 기자
2022-06-08   /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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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 생애

    김기환은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다.

    취임 첫해에 수익을 대폭 개선해 성장의 기반을 다진 뒤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1963년 음력 3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나 우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장기신용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뒤 재무부서에서 성과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서 홍보부, 인사부, 소비자보호그룹, 리스크관리그룹을 거쳤다.

    보험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금융소비자 보호법과 새 회계기준 도입 등 큰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2021년 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손해보험업 경험은 없지만 그룹 전반의 재무상태를 포괄 관리하는 최고재무책임자로 일했기 때문에 KB손해보험이 추구해온 '내실경영'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 2018년에는 KB손해보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KB금융그룹 내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그룹 지주사에서 재무전문가로서 계열사를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KB손해보험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KB손해보험 4년 만에 실적 반등
    김기환은 취임 첫해 KB손해보험 실적을 반등시켰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투자영업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2021년 순이익 301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84.1% 늘어난 규모로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지주의 설명에 따르면 희망퇴직 비용과 대형화재 보상 관련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KB손해보험의 경상적 이익은 333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실적 확대는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기환이 당면한 최대 과제 중 하나였다. 

    김기환이 대표이사에 취임 직전인 2020년까지 KB손해보험은 3년 연속 실적 감소세를 보이면서 그룹에서 이익 기여도가 점점 더 낮아지는 추세에 놓여 있었다.

    김기환은 1년 만에 KB손해보험의 실적을 성장궤도에 다시 올려놓으면서 이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1분기에도 순이익 1431억 원을 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1년 1분기보다 순이익이 108% 증가했다.

    ▲ KB손해보험 실적.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 도입
    김기환은 디지털 신기술 수용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5월9일 사이버 연수원 ‘인재니움 메타’를 열었다.

    인재니움 메타는 미래 교육연수를 위해 손보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메타버스 기반 학습 플랫폼이다.

    기존 줌(ZOOM) 기반의 실시간 온라인 교육은 학습에 몰입하는 데 한계가 있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감나는 분위기에서 학습에 몰입하고 서로 소통하는 인재니움 메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

    향후 KB손해보험은 인재니움 메타의 실재감과 재미, 그리고 독보적 콘텐츠를 강화해 이 플랫폼을 임직원 대상 직무 및 경영 교육공간으로 확대 활용하기로 했다.

    실제 연수원과 동일한 가상환경을 제공하는 인재니움 메타는 △사이버 육성센터 △사이버 입문교실 △고객상담센터 등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헬스케어·마이데이터 사업 적극 추진
    김기환은 KB손해보험의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비대면,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등 새로운 물결이 들이닥치고 있는 만큼 거기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이 김기환의 생각이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10월 KB헬스케어 설립등기를 마치고 최낙천 디지털전략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보험사 가운데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KB손해보험이 처음이다. 

    KB헬스케어는 우선 KB금융그룹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핵심 플랫폼 '오케어'를 시범운영한 뒤 2022년 2분기 안에 다른 기업고객에게 오케어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케어는 헬스케어 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추천, 의료비 예측, 생활패턴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본허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과 헬스케어를 연계해 더욱 구체적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4월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과 안심을 보장하는 차별화된 보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하지 않고 기존 KB손해보험의 대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 KB손해보험 고객이 아니어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탑재된 주요 서비스는 △금융자산에 대한 원스톱 통합 조회가 가능한 '마이자산' △보험 특화 금융 플랫폼에 걸맞게 보험 조회와 보장 분석이 가능한 '마이보험'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 '마이혜택' 등이다.

    여기에는 향후 KB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와 부동산 자산조회 서비스가 추가된다.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2번째)이 2022년 1월3일 본사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취임 2년차 맞아 '본격적 도약' 강조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에게 값진 경험을 심어주고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1월3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2022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시무식을 열었다.

    김기환은 이날 신년사에서 "2022년은 본격적 도약을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기환은 KB손해보험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당당히 1등에 도전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네 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김기환은 먼저 "고객가치에 있어서는 어떠한 양보도 없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 채널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해 '왜 KB손해보험인가?'라는 고객의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값진 경험을 심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업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며 "2021년 보험 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업계 최고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은 또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철저히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의 생각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며 디지털화에 과감히 적응하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1등 DNA와 이기는 조직문화가 KB손해보험의 근간이 돼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보다 높은 목표를 위해 과감히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성을 기르고 실력을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기환은 "2022년은 KB손해보험의 저력을 시장에 반드시 보여주고 본격적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해"라며 "어떤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의 마음으로 2022년을 KB손해보험의 시간으로 만들어가자"는 말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김기환은 시무식 직후 선릉역 부근에 위치한 다이렉트본부를 시작으로 수도권1보상부, 방카수도1영업부, 강동/송파교차지점, 자회사 ​KB헬스케어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2022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노조와 대화로 관계 개선
    김기환이 KB손해보험의 과제로 꼽혔던 노조와의 관계 개선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적 증가의 발판을 다졌다.

    김기환은 2021년 초 취임 직후부터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불거진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며 노사 사이 신뢰 회복을 강조해왔다.
     
    그 결과로 4월 안식휴가 제도 도입과 인력 충원, 복지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최종 합의를 도출했고, 역피라미드 인력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희망퇴직에 대해서도 큰 잡음 없이 합의를 이뤄냈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6월16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했다. 2년 만의 희망퇴직을 진행한 결과 101명이 회사를 떠났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45세 이상이면서 근속 20년 이상 △근속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 이전에 출생한 과장직무대리∼주임 직급 △임금피크제 진입 예정자 △임금피크제 진입자 또는 진입 유예자 등이었다.

    만45세 이상이면서 근속 20년 이상 직원과 근속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 이전에 출생한 과장직무대리∼주임 직급 희망퇴직자에게는 33∼36개월분 임금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이에 더해 전직지원금 2400만 원 또는 자녀학자금(최대 2명)과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비 120만 원를 지급한다는 조건도 곁들여졌다.

    김기환은 2021년 1월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첫 출근을 할 때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에 부닥쳤다.

    그는 "관련 문제에 관한 보고를 받았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며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했다.

    △8천억 원 규모 자본확충과 실적개선 통해 건전성 제고
    KB손해보험은 사옥 매각,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1분기 말 KB손해보험의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은 162.3%로 2021년 말(179.4%)보다 17.1%포인트 낮아졌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6월에 후순위채를 10년 만기 5년 콜옵션 조건으로 1500억 원어치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는 최대 3천억 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수도 있다.

    후순위채는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가 모두 청산된 뒤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자기자본의 50% 이내에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돼 자산 건정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준다. 다만 잔존만기 5년차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

    앞서 KB손해보험은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후순위채 8천억 원 규모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379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하반기에는 별다른 발행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2022년에도 자본확충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

    KB손해보험은 사옥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서울 합정동과 경기도 구리·수원, 대구, 경북 구미에 위치한 보유 건물 5채를 매각해 5천억 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말에도 천안, 부산, 제주의 사옥을 매각해 920억 원을 확보했다. 목포, 대전, 진주의 사옥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손해보험은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3년부터 실행되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자산과 부채의 평가방식이 기존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바뀐다. 이에 따라 리스크 산출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해야 한다.

    김기환은 실적 확대를 통해서도 자산 건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기환은 2021년 4월6일 진행된 '금융위원장과 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후순위채 발행 이외에 지급여력비율 개선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익을 늘려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2022년 1월5일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워홈>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맞춰 소비자 보호 강화
    김기환은 2021년 3월 시행에 들어간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맞춰 소비자 보호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직전인 2021년 3월23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장 설계사 교육을 위한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배포했다

    김기환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당분간 확장보다는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춘 경영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기환은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2019년 실적발표회에서 KB손해보험의 실적을 따로 소개하며 “KB손해보험은 단기실적과 외형성장보다는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2021년 3월25일부터 시행됐는데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회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원칙,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부당권유행위 금지, 과장광고 금지 등 기존 6대 판매원칙이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 적용된다.

    보험회사가 원칙을 위반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보험소비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5년 이내, 위법사실을 확인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이 밖에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하면 상품 수입의 최대 50%까지에 해당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받게 되고 판매직원은 최대 1억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보험은 상품 특성상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 소비자와의 마찰이 많아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올라
    김기환은 2020년 말 KB금융그룹 정기인사에서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KB손해보험 이사회는 전임 양종희 사장이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2020년 12월22일 제2차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기환을 최고경영자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김기환은 같은 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B손해보험 이사회는 김기환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그룹 내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역량을 보유하여 KB손해보험의 발전 및 건전경영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며 "보험 계열사의 전략적 포지셔닝에 따른 경영 아젠다 이행 및 수익구조 다각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겸비하여 KB금융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데 적합한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기환은 2021년 1월1일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했으며 2018년 2월6일부터 맡고 있던 KB손해보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사임했다.

    김기환은 취임 뒤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새롭게 취임해 가장 먼저 약속했던 철저한 현장과 실무 중심 경영을 지키고자 영업현장과 함께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준비했다"며 "영업현장의 설계사들도 자신감을 지니고 KB손해보험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2톤 무게의 플라이휠을 움직일 때 처음에는 힘이 들지만 일정 단계를 돌파하면 관성이 붙어 오히려 무거운 무게가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이처럼 성공의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열망과 치열함으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한다면 KB손해보험은 충분히 1등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시절
    김기환은 2018년부터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그룹의 살림을 책임졌다. 이 때문에 실적발표회에서 그룹의 미래 전략과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을 도맡아 했다.

    최고재무책임자 시절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이사회에서 경영진의 보고를 받고 자신의 의견을 내며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KB손해보험 실적을 별도로 소개하고 전략방향을 소개했다.

    김기환은 당시 "KB손해보험은 단기실적과 외형성장보다는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펴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에서 온라인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고 신계약 가치 증대를 위해 연만기 상품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거시적 전략방향과 관련한 설명도 김기환의 몫이었다.

    김기환은 2020년 7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빅테크 기업의 은행사업 진출에 대해 "은행업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은행들이 규제로 막혀 있던 신사업을 추진하고 종합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와 관련해 "3500만 명의 고객, 다양한 상품, 자산관리 서비스 등 KB금융그룹의 장점을 활용할 것"이라며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코로나19에 따른 자산 건전성 문제를 두고 "현재 은행의 연체율이나 부실채권(NPL) 비율은 양호하다"며 "경기 둔화에 대비해 잠재 부실여신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도를 점검하는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비전과 과제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1월13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임직원과 영업현장 보험설계사가 모두 함께한 ‘2021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 KB손해보험 >

    김기환은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에서 신사업 찾기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김기환은 취임 첫해 외형성장을 이뤄내면서 성공적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순이익 301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84.1% 늘어난 규모로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그동안 지속됐던 실적 감소세에서 벗어나면서 반등 기조를 만들어냈다.

    취임 첫해에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확대에 주력했다면 2년차인 2022년에는 미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2022년부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라이벌 금융지주의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후발 보험사들과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기환은 '최초'를 넘어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마이데이터 분야에서도 2022년 4월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과 안심을 보장하는 차별화된 보험 특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향후 KB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 부동산 자산조회 서비스가 추가된다.

    보험계열사와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것도 김기환의 과제다. 특히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이 2023년 초 통합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들과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기환은 2022년 하반기에 보험청구 통합처리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객이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계열사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 중 한 회사에만 보험청구를 접수해도 통합적으로 처리해주겠다는 것이다.

    김기환은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KB손해보험의 자본금을 더 많이 늘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를 앞두고 취약부문을 보강하는 일도 시급하다. 2022년 6월부터 본검사를 위한 사전검사가 약 2주간 진행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보험사 가운데 처음이자 김기환의 대표이사 취임 뒤로도 처음으로 받는 정기검사라 사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2022년 KB손해보험을 포함한 6개 보험사, 8개 은행·금융지주, 5개 금융투자사, 11개 중소서민금융사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 평가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2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본사 사옥에서 어린이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김기환은 KB금융지주에서 재무, 리스크 관리, 홍보, 인사, 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컨트롤타워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멀티플레이어'다.

    손해보험업 경험은 없지만 2018년 KB손해보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한 바 있어 누구보다 내부 경영사정과 업계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김기환은 2018년부터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그룹의 살림을 맡았다.

    일처리가 꼼꼼하며 맡은 업무를 집요하게 완수하는 워커홀릭 기질이 있다고 한다.

    리스크관리총괄을 맡았을 때 업무에 숙달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해 수많은 서류들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지주 홍보 담당 임원을 지내며 스포츠마케팅 등을 총괄해 KB금융이 후원하는 김연아·박인비·손연재 선수 등과도 인연이 있다.

    2021년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은 뒤 KB손해보험 배구단 KB스타즈 구단주가 됐다. KB스타즈는 2021-22 시즌에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김기환은 2022년 조직개편 때 홍보와 배구단 운영을 전담하는 브랜드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직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내부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일상적으로 실무자급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업무 및 회사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 직후부터 노조와의 대화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노사갈등을 해소할 합의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기보다는 사무실에서 줄 없이 하는 줄넘기 5분, 팔 굽혀펴기 등을 즐겨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사건사고

    △LH 입찰 담합 주도 혐의로 공정위 제재 받아
    KB손해보험을 비롯한 국내 8개 손해보험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화재보험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4월24일 KB손해보험 등 8개 손해보험사가 들러리 참가 또는 입찰 불참과 같은 방법으로 담합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7억64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담합을 주도한 KB손해보험과 보험대리점 공기업인스컨설팅의 법인과 임직원 3명은 검찰에 고발됐다.

    KB손해보험 등 8개 손해보험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2018년 임대주택 등의 재산종합보험과 전세임대주택의 화재보험 입찰에서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KB손해보험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2017년 임대주택 등의 재산종합보험과 전세임대주택의 화재보험 사업을 진행했는데 그해 11월 포항지진이 발생해 약 100억 원의 손해가 발생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18년 입찰에서 낙찰을 노렸고 이 과정에서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KB손해보험과 공기업인스는 2018년 임대주택 등의 재산종합보험 입찰에서 대가를 주고 삼성화재보험을 들러리로 섭외하고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보험은 입찰에 불참하게 했다.

    KB손해보험과 공기업인스는 2018년 전세임대주택의 화재보험 입찰에서는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보험으로 하여금 입찰에 불참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험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입찰담합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경력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2월5일 서울 강남구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KB손해보험·요기요·스몰티켓 업무협약식'에서 김해웅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부사장, 김정은 스몬티켓 대표와 함께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1991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2011년 KB금융지주 홍보부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KB국민은행 인사부장을 맡았다.

    2015년 KB금융지주 홍보총괄 상무 겸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상무를 맡았다.

    2016년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상무(CRO) 겸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상무를 맡았다.

    2017년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전무(CRO) 겸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CFO)에 오르며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2019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으로 승진했다.

    2021년부터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2년 우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허윤숙이다.

    ◆ 상훈

    ◆ 기타

    ◆ 어록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이 2022년 4월19일 KB손해보험 배구단과 준우승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배구단의 선전을 전 임직원이 함께 지켜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올 한 해가 KB손해보험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간절히 생각하고 바라면 어떤 일이든 이루어진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의 마음으로 치열하게 뛰어보자." (2022/04/19, 준우승을 기념해 본사를 방문한 KB손해보험 배구단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업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 2021년 보험 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업계 최고로 나아가야 한다."

    "1등 DNA와 이기는 조직문화가 KB손해보험의 근간이 돼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보다 높은 목표를 위해 과감히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성을 기르고 실력을 키워나가자." (2022/01/03, 신년사에서)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이지만 우리에게 내재된 1등 DNA를 꺼내 당당하게 1등에 도전해주기를 바란다" (2021/06/24, KB손해보험 출범 6주년 기념 행사에서)

    "새롭게 취임해 가장 먼저 약속했던 철저한 현장과 실무 중심 경영을 지키고자 영업현장과 함께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준비했다. 영업현장의 설계사들도 자신감을 지니고 KB손해보험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겠다."

    "2톤 무게의 플라이휠을 움직일 때 처음에는 힘이 들지만 일정 단계를 돌파하면 관성이 붙어 오히려 무거운 무게가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처럼 성공의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열망과 치열함으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한다면 KB손해보험은 충분히 1등이 될 수 있다." (2021/01/13, KB손해보험 상반기 영영전략회의에서)

    "임단협 교섭 간 발생한 문제에 대한 보고는 받았고 빠른 시일 내 답변을 드리고 해결해 나가겠다. 인사발령의 문제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임금피크제도 등 여러 문제와 관련해 조합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다. 노사간 신뢰를 쌓고 지키도록 하겠다." (2021/01/11,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던 KB손해보험 노조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당당히 1등에 도전하는 KB손해보험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KB손해보험이 보유한 최초, 유일, 1등 DNA 등 자긍심을 되살려 평범한 보험사가 아닌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당당히 1등에 도전하는 KB손해보험이 되자."

    "고객에게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바로 KB손해보험이 해야 할 일이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와 채널을 만들자." (2021/01/04,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분기배당 실시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안이다. 배당성향을 3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공격적인 배당 확대는 어려울 수 있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2020/10/26, KB금융지주 최고재무담당자 시절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빅테크 기업의 은행사업 진출은)은행업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은행들이 규제로 막혀 있던 신사업을 추진하고 종합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3500만 명의 고객, 다양한 상품, 자산관리 서비스 등 KB금융그룹의 장점을 활용할 것이다.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계열사의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3월부터 이미 별도조직을 신설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경기침체에 따른 건전성 우려가 많은데 은행의 연체율이나 부실채권(NPL) 비율은 양호하다. 경기 둔화에 대비해 잠재 부실여신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도를 점검하는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2020/07/21, KB금융지주 최고재무담당자 시절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그룹의 포트폴리오 중 취약 부분인 생명보험사를 우선 인수할 수 있다. 향후 산업재편 과정에서 인수 기회가 있을 것이다." (2018/10/26, KB금융지주 최고재무담당자 시절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KB손해보험 4년 만에 실적 반등
    김기환은 취임 첫해 KB손해보험 실적을 반등시켰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투자영업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2021년 순이익 301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84.1% 늘어난 규모로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지주의 설명에 따르면 희망퇴직 비용과 대형화재 보상 관련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KB손해보험의 경상적 이익은 333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실적 확대는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기환이 당면한 최대 과제 중 하나였다. 

    김기환이 대표이사에 취임 직전인 2020년까지 KB손해보험은 3년 연속 실적 감소세를 보이면서 그룹에서 이익 기여도가 점점 더 낮아지는 추세에 놓여 있었다.

    김기환은 1년 만에 KB손해보험의 실적을 성장궤도에 다시 올려놓으면서 이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1분기에도 순이익 1431억 원을 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1년 1분기보다 순이익이 108% 증가했다.

    ▲ KB손해보험 실적.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 도입
    김기환은 디지털 신기술 수용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5월9일 사이버 연수원 ‘인재니움 메타’를 열었다.

    인재니움 메타는 미래 교육연수를 위해 손보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메타버스 기반 학습 플랫폼이다.

    기존 줌(ZOOM) 기반의 실시간 온라인 교육은 학습에 몰입하는 데 한계가 있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감나는 분위기에서 학습에 몰입하고 서로 소통하는 인재니움 메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

    향후 KB손해보험은 인재니움 메타의 실재감과 재미, 그리고 독보적 콘텐츠를 강화해 이 플랫폼을 임직원 대상 직무 및 경영 교육공간으로 확대 활용하기로 했다.

    실제 연수원과 동일한 가상환경을 제공하는 인재니움 메타는 △사이버 육성센터 △사이버 입문교실 △고객상담센터 등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헬스케어·마이데이터 사업 적극 추진
    김기환은 KB손해보험의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비대면,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등 새로운 물결이 들이닥치고 있는 만큼 거기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이 김기환의 생각이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10월 KB헬스케어 설립등기를 마치고 최낙천 디지털전략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보험사 가운데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KB손해보험이 처음이다. 

    KB헬스케어는 우선 KB금융그룹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핵심 플랫폼 '오케어'를 시범운영한 뒤 2022년 2분기 안에 다른 기업고객에게 오케어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케어는 헬스케어 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추천, 의료비 예측, 생활패턴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본허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과 헬스케어를 연계해 더욱 구체적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4월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과 안심을 보장하는 차별화된 보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하지 않고 기존 KB손해보험의 대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 KB손해보험 고객이 아니어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탑재된 주요 서비스는 △금융자산에 대한 원스톱 통합 조회가 가능한 '마이자산' △보험 특화 금융 플랫폼에 걸맞게 보험 조회와 보장 분석이 가능한 '마이보험'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 '마이혜택' 등이다.

    여기에는 향후 KB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와 부동산 자산조회 서비스가 추가된다.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2번째)이 2022년 1월3일 본사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취임 2년차 맞아 '본격적 도약' 강조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에게 값진 경험을 심어주고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1월3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2022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시무식을 열었다.

    김기환은 이날 신년사에서 "2022년은 본격적 도약을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기환은 KB손해보험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당당히 1등에 도전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네 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김기환은 먼저 "고객가치에 있어서는 어떠한 양보도 없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 채널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해 '왜 KB손해보험인가?'라는 고객의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값진 경험을 심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업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며 "2021년 보험 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업계 최고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은 또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철저히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의 생각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며 디지털화에 과감히 적응하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1등 DNA와 이기는 조직문화가 KB손해보험의 근간이 돼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보다 높은 목표를 위해 과감히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성을 기르고 실력을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기환은 "2022년은 KB손해보험의 저력을 시장에 반드시 보여주고 본격적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해"라며 "어떤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의 마음으로 2022년을 KB손해보험의 시간으로 만들어가자"는 말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김기환은 시무식 직후 선릉역 부근에 위치한 다이렉트본부를 시작으로 수도권1보상부, 방카수도1영업부, 강동/송파교차지점, 자회사 ​KB헬스케어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2022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노조와 대화로 관계 개선
    김기환이 KB손해보험의 과제로 꼽혔던 노조와의 관계 개선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적 증가의 발판을 다졌다.

    김기환은 2021년 초 취임 직후부터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불거진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며 노사 사이 신뢰 회복을 강조해왔다.
     
    그 결과로 4월 안식휴가 제도 도입과 인력 충원, 복지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최종 합의를 도출했고, 역피라미드 인력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희망퇴직에 대해서도 큰 잡음 없이 합의를 이뤄냈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6월16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했다. 2년 만의 희망퇴직을 진행한 결과 101명이 회사를 떠났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45세 이상이면서 근속 20년 이상 △근속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 이전에 출생한 과장직무대리∼주임 직급 △임금피크제 진입 예정자 △임금피크제 진입자 또는 진입 유예자 등이었다.

    만45세 이상이면서 근속 20년 이상 직원과 근속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 이전에 출생한 과장직무대리∼주임 직급 희망퇴직자에게는 33∼36개월분 임금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이에 더해 전직지원금 2400만 원 또는 자녀학자금(최대 2명)과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비 120만 원를 지급한다는 조건도 곁들여졌다.

    김기환은 2021년 1월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첫 출근을 할 때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에 부닥쳤다.

    그는 "관련 문제에 관한 보고를 받았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며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했다.

    △8천억 원 규모 자본확충과 실적개선 통해 건전성 제고
    KB손해보험은 사옥 매각,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1분기 말 KB손해보험의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은 162.3%로 2021년 말(179.4%)보다 17.1%포인트 낮아졌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6월에 후순위채를 10년 만기 5년 콜옵션 조건으로 1500억 원어치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는 최대 3천억 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수도 있다.

    후순위채는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가 모두 청산된 뒤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자기자본의 50% 이내에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돼 자산 건정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준다. 다만 잔존만기 5년차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

    앞서 KB손해보험은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후순위채 8천억 원 규모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379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하반기에는 별다른 발행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2022년에도 자본확충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

    KB손해보험은 사옥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서울 합정동과 경기도 구리·수원, 대구, 경북 구미에 위치한 보유 건물 5채를 매각해 5천억 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말에도 천안, 부산, 제주의 사옥을 매각해 920억 원을 확보했다. 목포, 대전, 진주의 사옥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손해보험은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3년부터 실행되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자산과 부채의 평가방식이 기존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바뀐다. 이에 따라 리스크 산출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해야 한다.

    김기환은 실적 확대를 통해서도 자산 건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기환은 2021년 4월6일 진행된 '금융위원장과 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후순위채 발행 이외에 지급여력비율 개선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익을 늘려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2022년 1월5일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워홈>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맞춰 소비자 보호 강화
    김기환은 2021년 3월 시행에 들어간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맞춰 소비자 보호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직전인 2021년 3월23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장 설계사 교육을 위한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배포했다

    김기환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당분간 확장보다는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춘 경영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기환은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2019년 실적발표회에서 KB손해보험의 실적을 따로 소개하며 “KB손해보험은 단기실적과 외형성장보다는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2021년 3월25일부터 시행됐는데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회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원칙,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부당권유행위 금지, 과장광고 금지 등 기존 6대 판매원칙이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 적용된다.

    보험회사가 원칙을 위반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보험소비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5년 이내, 위법사실을 확인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이 밖에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하면 상품 수입의 최대 50%까지에 해당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받게 되고 판매직원은 최대 1억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보험은 상품 특성상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 소비자와의 마찰이 많아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올라
    김기환은 2020년 말 KB금융그룹 정기인사에서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KB손해보험 이사회는 전임 양종희 사장이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2020년 12월22일 제2차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기환을 최고경영자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김기환은 같은 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B손해보험 이사회는 김기환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그룹 내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역량을 보유하여 KB손해보험의 발전 및 건전경영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며 "보험 계열사의 전략적 포지셔닝에 따른 경영 아젠다 이행 및 수익구조 다각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겸비하여 KB금융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데 적합한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기환은 2021년 1월1일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했으며 2018년 2월6일부터 맡고 있던 KB손해보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사임했다.

    김기환은 취임 뒤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새롭게 취임해 가장 먼저 약속했던 철저한 현장과 실무 중심 경영을 지키고자 영업현장과 함께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준비했다"며 "영업현장의 설계사들도 자신감을 지니고 KB손해보험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2톤 무게의 플라이휠을 움직일 때 처음에는 힘이 들지만 일정 단계를 돌파하면 관성이 붙어 오히려 무거운 무게가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이처럼 성공의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열망과 치열함으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한다면 KB손해보험은 충분히 1등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시절
    김기환은 2018년부터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그룹의 살림을 책임졌다. 이 때문에 실적발표회에서 그룹의 미래 전략과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을 도맡아 했다.

    최고재무책임자 시절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이사회에서 경영진의 보고를 받고 자신의 의견을 내며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KB손해보험 실적을 별도로 소개하고 전략방향을 소개했다.

    김기환은 당시 "KB손해보험은 단기실적과 외형성장보다는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펴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에서 온라인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고 신계약 가치 증대를 위해 연만기 상품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거시적 전략방향과 관련한 설명도 김기환의 몫이었다.

    김기환은 2020년 7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빅테크 기업의 은행사업 진출에 대해 "은행업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은행들이 규제로 막혀 있던 신사업을 추진하고 종합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와 관련해 "3500만 명의 고객, 다양한 상품, 자산관리 서비스 등 KB금융그룹의 장점을 활용할 것"이라며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코로나19에 따른 자산 건전성 문제를 두고 "현재 은행의 연체율이나 부실채권(NPL) 비율은 양호하다"며 "경기 둔화에 대비해 잠재 부실여신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도를 점검하는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비전과 과제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1월13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임직원과 영업현장 보험설계사가 모두 함께한 ‘2021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 KB손해보험 >

    김기환은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에서 신사업 찾기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김기환은 취임 첫해 외형성장을 이뤄내면서 성공적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순이익 301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84.1% 늘어난 규모로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그동안 지속됐던 실적 감소세에서 벗어나면서 반등 기조를 만들어냈다.

    취임 첫해에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확대에 주력했다면 2년차인 2022년에는 미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2022년부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라이벌 금융지주의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후발 보험사들과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기환은 '최초'를 넘어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마이데이터 분야에서도 2022년 4월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과 안심을 보장하는 차별화된 보험 특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향후 KB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 부동산 자산조회 서비스가 추가된다.

    보험계열사와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것도 김기환의 과제다. 특히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이 2023년 초 통합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들과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기환은 2022년 하반기에 보험청구 통합처리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객이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계열사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 중 한 회사에만 보험청구를 접수해도 통합적으로 처리해주겠다는 것이다.

    김기환은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KB손해보험의 자본금을 더 많이 늘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를 앞두고 취약부문을 보강하는 일도 시급하다. 2022년 6월부터 본검사를 위한 사전검사가 약 2주간 진행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보험사 가운데 처음이자 김기환의 대표이사 취임 뒤로도 처음으로 받는 정기검사라 사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2022년 KB손해보험을 포함한 6개 보험사, 8개 은행·금융지주, 5개 금융투자사, 11개 중소서민금융사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 ◆ 평가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2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본사 사옥에서 어린이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김기환은 KB금융지주에서 재무, 리스크 관리, 홍보, 인사, 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컨트롤타워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멀티플레이어'다.

    손해보험업 경험은 없지만 2018년 KB손해보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한 바 있어 누구보다 내부 경영사정과 업계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김기환은 2018년부터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그룹의 살림을 맡았다.

    일처리가 꼼꼼하며 맡은 업무를 집요하게 완수하는 워커홀릭 기질이 있다고 한다.

    리스크관리총괄을 맡았을 때 업무에 숙달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해 수많은 서류들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지주 홍보 담당 임원을 지내며 스포츠마케팅 등을 총괄해 KB금융이 후원하는 김연아·박인비·손연재 선수 등과도 인연이 있다.

    2021년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은 뒤 KB손해보험 배구단 KB스타즈 구단주가 됐다. KB스타즈는 2021-22 시즌에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김기환은 2022년 조직개편 때 홍보와 배구단 운영을 전담하는 브랜드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직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내부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일상적으로 실무자급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업무 및 회사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 직후부터 노조와의 대화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노사갈등을 해소할 합의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기보다는 사무실에서 줄 없이 하는 줄넘기 5분, 팔 굽혀펴기 등을 즐겨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사건사고

    △LH 입찰 담합 주도 혐의로 공정위 제재 받아
    KB손해보험을 비롯한 국내 8개 손해보험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화재보험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4월24일 KB손해보험 등 8개 손해보험사가 들러리 참가 또는 입찰 불참과 같은 방법으로 담합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7억64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담합을 주도한 KB손해보험과 보험대리점 공기업인스컨설팅의 법인과 임직원 3명은 검찰에 고발됐다.

    KB손해보험 등 8개 손해보험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2018년 임대주택 등의 재산종합보험과 전세임대주택의 화재보험 입찰에서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KB손해보험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2017년 임대주택 등의 재산종합보험과 전세임대주택의 화재보험 사업을 진행했는데 그해 11월 포항지진이 발생해 약 100억 원의 손해가 발생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18년 입찰에서 낙찰을 노렸고 이 과정에서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KB손해보험과 공기업인스는 2018년 임대주택 등의 재산종합보험 입찰에서 대가를 주고 삼성화재보험을 들러리로 섭외하고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보험은 입찰에 불참하게 했다.

    KB손해보험과 공기업인스는 2018년 전세임대주택의 화재보험 입찰에서는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보험으로 하여금 입찰에 불참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험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입찰담합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 경력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2월5일 서울 강남구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KB손해보험·요기요·스몰티켓 업무협약식'에서 김해웅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부사장, 김정은 스몬티켓 대표와 함께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1991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2011년 KB금융지주 홍보부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KB국민은행 인사부장을 맡았다.

    2015년 KB금융지주 홍보총괄 상무 겸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상무를 맡았다.

    2016년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상무(CRO) 겸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상무를 맡았다.

    2017년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전무(CRO) 겸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CFO)에 오르며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2019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으로 승진했다.

    2021년부터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2년 우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허윤숙이다.

    ◆ 상훈

    ◆ 기타

  • ◆ 어록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이 2022년 4월19일 KB손해보험 배구단과 준우승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배구단의 선전을 전 임직원이 함께 지켜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올 한 해가 KB손해보험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간절히 생각하고 바라면 어떤 일이든 이루어진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의 마음으로 치열하게 뛰어보자." (2022/04/19, 준우승을 기념해 본사를 방문한 KB손해보험 배구단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업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 2021년 보험 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업계 최고로 나아가야 한다."

    "1등 DNA와 이기는 조직문화가 KB손해보험의 근간이 돼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보다 높은 목표를 위해 과감히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성을 기르고 실력을 키워나가자." (2022/01/03, 신년사에서)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이지만 우리에게 내재된 1등 DNA를 꺼내 당당하게 1등에 도전해주기를 바란다" (2021/06/24, KB손해보험 출범 6주년 기념 행사에서)

    "새롭게 취임해 가장 먼저 약속했던 철저한 현장과 실무 중심 경영을 지키고자 영업현장과 함께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준비했다. 영업현장의 설계사들도 자신감을 지니고 KB손해보험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겠다."

    "2톤 무게의 플라이휠을 움직일 때 처음에는 힘이 들지만 일정 단계를 돌파하면 관성이 붙어 오히려 무거운 무게가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처럼 성공의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열망과 치열함으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한다면 KB손해보험은 충분히 1등이 될 수 있다." (2021/01/13, KB손해보험 상반기 영영전략회의에서)

    "임단협 교섭 간 발생한 문제에 대한 보고는 받았고 빠른 시일 내 답변을 드리고 해결해 나가겠다. 인사발령의 문제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임금피크제도 등 여러 문제와 관련해 조합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다. 노사간 신뢰를 쌓고 지키도록 하겠다." (2021/01/11,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던 KB손해보험 노조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당당히 1등에 도전하는 KB손해보험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KB손해보험이 보유한 최초, 유일, 1등 DNA 등 자긍심을 되살려 평범한 보험사가 아닌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당당히 1등에 도전하는 KB손해보험이 되자."

    "고객에게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바로 KB손해보험이 해야 할 일이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와 채널을 만들자." (2021/01/04,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분기배당 실시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안이다. 배당성향을 3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공격적인 배당 확대는 어려울 수 있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2020/10/26, KB금융지주 최고재무담당자 시절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빅테크 기업의 은행사업 진출은)은행업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은행들이 규제로 막혀 있던 신사업을 추진하고 종합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3500만 명의 고객, 다양한 상품, 자산관리 서비스 등 KB금융그룹의 장점을 활용할 것이다.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계열사의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3월부터 이미 별도조직을 신설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경기침체에 따른 건전성 우려가 많은데 은행의 연체율이나 부실채권(NPL) 비율은 양호하다. 경기 둔화에 대비해 잠재 부실여신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도를 점검하는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2020/07/21, KB금융지주 최고재무담당자 시절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그룹의 포트폴리오 중 취약 부분인 생명보험사를 우선 인수할 수 있다. 향후 산업재편 과정에서 인수 기회가 있을 것이다." (2018/10/26, KB금융지주 최고재무담당자 시절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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