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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녕의 중국기업인 탐구] 바이두 리옌훙, 자율주행 완성차 양산에 도전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5-1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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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녕의 중국기업인 탐구] 바이두 리옌훙, 자율주행 완성차 양산에 도전

▲ 리옌훙 바이두 CEO. <바이두>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이자 인공지능 기업 바이두가 자율주행 완성차 생산 및 판매사업에 직접 진출한다.

아직까지 자동차 업계에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고 각종 돌발상황에 대처가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완성차를 상용화한 기업은 없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레벨4에 이르는 로보카를 내년 상반기 중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바이두 로보카 개발과 양산 계획

중국 현지매체 참장지가(잔장즈쟈)에 따르면 바이두는 6월8일 ‘지두 로보데이’ 온라인 발표회를 열어 자회사 지두자동차(JiDU)의 첫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콘셉트카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시 거리를 운전자 없이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으며 초고도 스마트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돼 있어 좌석조차 말로만 주문하면 원하는 대로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소개돼 있다.

바이두는 올해 지두자동차의 첫 콘셉트카를 발표하고 2023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두자동차의 콘셉트카는 4월에 열릴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국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베이징모터쇼가 무기한 연기되며 공개되지는 못했다. 

리옌훙 바이두 CEO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바이두 인공지능(AI) 개발자 대회’에서 “2022년 상반기에 지두자동차의 첫 콘셉트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적 있다.

바이두는 지난해 1월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지두자동차를 출범했다. 지두자동차는 바이두가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회사인 지리자동차와 합자해 세운 자율주행차 제조 자회사다.

바이두는 지두자동차를 통해 출시 예정인 레벨4 자율주행차를 로보카라고 칭한다.

리옌훙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전망에 확신을 갖고 직접 자율주행차를 제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열린 ‘2021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면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용 차가 아닌 로봇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동하는 것은 물론 사람의 말을 알아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두자동차에 따르면 첫 로보카에는 미국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인 드라이브 오린 시스템온칩(SoC)이 탑재된다.

첫 번째 콘셉트카는 2023년에 시중에서 본격 판매되고 두 번째 모델은 올해 말에 열리는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녕의 중국기업인 탐구] 바이두 리옌훙, 자율주행 완성차 양산에 도전

▲ 지두자동차 '로보데이' 발표회 포스터. <지두모터스>

◆ 직접 완성차 생산 도전해 사업 다각화

리옌훙은 당초 바이두에서 직접 자동차까지 생산하도록 하려는 계획은 없었다.

바이두는 2010년 초중반부터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집중하다 2017년 아폴로(Apollo)를 출시했다.

아폴로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이며 2022년 3월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를 100번째 고객사로 확보했다.

리옌훙은 2018년 중국 현지 매체 신경보(신징바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두는 직접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을 것이며 생산라인을 짓고 엔진을 개발하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만 개발하고 완성차 기업에 아폴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순한 수익구조를 구상한 것이다.

하지만 아폴로 플랫폼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완성차 기업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은 예상과 달리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리옌훙이 결국 직접 자동차를 제조하는 것을 선택한 이유다. 

리옌훙이 2021년 5월 사내 내부서신을 통해 공개한 아폴로의 수익 모델을 보면 총 세 가지며 이 가운데 직접 자율주행차를 양산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지두자동차가 앞으로 공개하는 모든 모델에는 아폴로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바이두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지두자동차와 아폴로는 다른 목표를 두고 사업을 이어나가게 된다.

아폴로가 자율주행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하고 플랫폼 솔루션을 상업화해 고객사에 제공한다면 지두자동차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로보카를 판매하는 것을 담당한다.

중국 매체 양성망(야오청왕)에 따르면 리옌훙은 2021년 7월 지두자동차에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회를 가지며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해 2021년 1월 지두자동차를 세웠다”며 “지두자동차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꿈을 끌어 안아 가장 혁신적 인공지능 기술을 가장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옌훙은 중국 1세대 공학 학도다.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도서정보학과 학사를 마친 뒤 미국 버팔로뉴욕주립대학 컴퓨터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석사과정에서 일본 전자제품 업체 파나소닉 인턴 경험을 쌓았고 졸업을 앞둔 여름 방학에 미국 금융 및 언론 서비스 업체 다우존스에 채용돼 검색엔진 페이지 순위를 파악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리옌훙은 다우존스 입사 3년 뒤인 1997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미국 검색엔진 회사 인포시크로 이직했으며 여기서 인터넷 시대에 큰 파도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중국으로 귀국한 뒤 2000년 바이두를 설립했다. 노녕 기자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나온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험할 일이 없다는 의미이다.

중국 기업은 세계무대에서 다방면에 걸쳐 우리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이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이들을 더욱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기업이라도 이들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리기업의 경쟁상대인 중국 기업을 이끄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영전략과 철학을 지니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탐구해 본다. <편집자주>

노녕의 중국기업인탐구-바이두 리옌훙(1),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 앞서가
노녕의 중국기업인탐구-바이두 리옌훙(2), 자율주행 완성차 양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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