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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4-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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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은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2030년 총매출 40조 원을 목표로 신규투자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바이오 친환경 고령친화 분야의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통부문에서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면세점사업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힘쓰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에서 식품과 패션, 가구의 유통채널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추구하고 있다.

1972년 10월20일 서울에서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삼남이다.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대백화점에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해 기획실장 이사, 기획관리담당 부사장을 거쳐 현대백화점그룹 총괄부회장을 지냈다.

30대 초반에 부회장에 오른 뒤 35세의 젊은 나이에 회장에 취임해 처음에는 신중한 경영행보를 취했다.

그러나 점차 인수합병에 의욕을 보이면서 리바트, 한섬, SK네트웍스 패션부문, 한화L&C, 현대바이오랜드, 지누스를 인수했는데, 대부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이어 동대문과 인천공항에도 매장을 여는 등 면세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패션 계열사 한섬을 통해 화장품사업을 시작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여의도 더현대서울 성공적 안착
정지선은 새로운 콘셉트의 백화점 ‘더현대서울’을 주력 매장으로 발돋움시켰다. 

현대백화점의 자연친화적 미래형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은 2022년 2월26일 개장 1주년을 맞았다. 더현대서울은 1년 만에 ‘정지선의 야심작’이란 평가에 어울리는 성장을 거뒀다.

더현대서울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지하 7층, 지상 8층 규모의 백화점으로 영업면적만 8만9100㎡에 이른다. 

더현대서울의 탄생은 정지선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정지선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이 조성될 때 백화점 건물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룹 내부에서는 업무지구라는 여의도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고객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정지선은 “여의도점을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의 천장을 유리로 만들어 자연채광이 되도록 했고, 고객 휴식 공간을 매장 공간보다 더 많이 설정했다. 백화점 업계의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깨트리는 전략으로 더현대서울을 꾸민 것이다.

정지선은 점포 이름도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라고 하지 않고 '더현대서울'이라고 지었다. 점포 이름에 ‘서울’을 넣은 것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이다.

더현대서울은 코로나19에도 개장한 첫 주말에 100만 명이 다녀갔고, 2021년 2월28일에는 매출 102억 원을 내며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의 하루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현대서울은 개장 5년4개월 만에 총매출 1조 원을 달성한 판교점보다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는 하루 유동인구가 30만 명이고 3km 이내에 144만 명이 거주하는 곳이어서 더현대서울이 각종 기록을 세운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넘어설 수 있다”며 “보수적 관점으로 봐도 5년차에 총매출액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그룹 디지털 전환에 속도
정지선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미래가 디지털 전환에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그는 2022년 신년사에서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업종과 업태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생기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며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지선이 그리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은 더현대서울의 6층에 자리한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다.

언커먼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IT전문 계열사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든 무인매장이다. 고객이 QR코드를 인식시켜 매장에 입장한 뒤 상품을 들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한 결제수단으로 3분 내에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언커먼 스토어는 2022년 3월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 85%가 30대 이하여서 MZ세대가 주된 고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선은 2021년 말 현대백화점의 디지털 관련 조직을 개편하며 온라인 전환의 고삐를 죄었다.

조직개편으로 디지털 사업과 온라인몰 사이 시너지 창출, 신사업 검토, 빅테이터와 데이터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디지털사업본부가 출범했다.

디지털사업본부는 100여 명 규모의 조직으로 아래에 커머스사업팀, 온라인식품사업부, 디지털전략담당을 두고 있다. 초대 본부장에는 권태진 상무가 임명됐다. 그는 대구점장, 중동점장을 거쳐 본사 E커머스 사업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정지선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외부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8월26일 KT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홈쇼핑에 인공지능 기반 콜센터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를 구축하고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물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정지선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기술적으로 지원할 계열사 현대아이티앤이(현대IT&E)를 2018년에 설립했다.

현대아이티앤이는 그룹 계열사들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클라우드 인프라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의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 현대백화점의 VIP라운지 얼굴인식 출입시스템과 VR스테이션도 현대아이티앤이의 작품이다.

△현대L&C 액면분할과 무상증자
정지선은 현대L&C의 주식 액면분할 및 무상증자에 나서며 기업공개의 포석을 깔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건축자재 계열사인 현대L&C는 2021년 8월17일 주식을 1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액면분할로 현대L&C이 주식 수는 54만 주에서 540만 주로 늘어났다. 무상증자까지 더하면 1620만 주로 30배가 됐다.

이를 두고 기업공개(IPO) 사전작업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상장기업이 유통주식 수를 늘리는 것은 주식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거래량이 유지되고 주가도 안정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자본금 확충 및 중장기 발전을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L&C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실패한 인수합병(M&A)'의 사례로 꼽혔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현대L&C(당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 원에 인수했는데 현대L&C는 2018년 순손실 89억 원을 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순이익이 28억 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대L&C는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 급증으로 영업이익 379억 원, 순이익 178억 원을 거두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104억 원, 순이익 67억 원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본업보다는 주요 종속회사의 실적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 현대L&C의 실적을 높게 보고 있다”며 “현대L&C는 국내 업황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그룹사 시너지 및 생산라인 증가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현대홈쇼핑의 실적을 이끌 요소”라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의 본업인 홈쇼핑 사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이 정체했다.

현대홈쇼핑은 2017년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넘었는데 2020년에도 매출 1조 원 정도에 머무르고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외에 자회사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렌털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완전 자회사인 현대L&C를 상장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힘을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리바트의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지누스를 인수하는 등 종합 인테리어 사업을 키우고 있어 현대L&C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현대백화점그룹 실적.

△고급 신선식품 즉시배송 사업 진출
정지선은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업계의 즉시배송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7월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던 새벽배송(다음날 배송)을 즉시배송으로 한 단계 더 진화시킨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전기트럭 기반의 ‘이동형 MFC(소형 물류총괄대행 시설)’를 활용해 고객이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30분 안에 집으로 배송해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즉시배송을 서울 압구정본점 반경 3k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다른 점포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품이 이미 적재된 차량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상품을 준비하고 출고하는 과정이 생략돼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다”며 “특히 오토바이 등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와 달리 냉장·냉동 보관하고 있는 상품을 고객의 집 앞에서 꺼내 곧바로 전달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 상품을 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신세계그룹이나 롯데그룹 등 경쟁사와 비교해 온라인 사업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정지선은 이베이코리아 등을 인수하는 데 많은 돈을 쓰기보다는 우선 현대백화점이 강점을 갖춘 신선식품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차와 손잡고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정확하게 상품이 배송되는 ‘적시배송’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만이 확보할 수 있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신선식품 강자인 마켓컬리 등으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떼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30~40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신선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G경영 강화
정지선은 ESG(환경, 사회,지배구조)경영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4월17일 통합 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였다. 환경부문에서 리그린, 사회부문에서 위드림 브랜드를 앞세워 통일되고 일관된 운영으로 ESG경영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ESG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으며 대표이사 직속의 ESG 전담조직(ESG 추진협의체)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3월 전국 16개 점포에서 폐지와 폐페트병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폐지는 현대백화점 친환경 쇼핑백으로, 폐페트병은 현대식품관의 농산물 재생페트용기 원료로 재활용한다.

현대백화점은 4월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쇼핑백을 친환경 쇼핑백으로 바꾸었다.

백화점 쇼핑백은 고객이 직접 들고 다니면서 외부에 백화점의 고급 이미지를 알리게 하는 수단이다. 이런 쇼핑백을 친환경 종이로 만든 ‘황색’ 봉투로 대체한 것은 꽤나 파격적 조치로 여겨졌다.

한섬의 의류 폐기 방식 전환도 정지선이 추진하고 있는 ESG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그동안 재고 의류를 처리할 때 불태워 없애는 방식을 썼다. 그러나 의류 생산업체가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재고 의류를 고온·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터리어 마감재로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처리 방식을 바꿨다.

현대백화점의 가구·인테리어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재생종이 완충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재사용·재활용까지 하고 있다. 가구 배송에 사용한 완충재를 수거해 이상이 없는 것은 재사용하고 파손된 것은 재활용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현대홈쇼핑은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해 7만 명의 고객에게서 124만 개의 아이스팩을 수거해 신선식품 배송에 재활용했다. 현대홈쇼핑은 아이스팩 재활용으로 2019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정지선은 2021년 창립 50돌을 맞아 '비전 2030'을 선포하면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지선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앞으로 50년은 미래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의 경제적 확장보다는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ESG를 경영활동에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선은 ESG 항목 가운데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정지선은 2019년 계열사의 배당을 늘리고 투명경영 확립을 위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배당성향(배당금/세금공제 후 순이익)을 2017년 7.1%에서 2021년 12.7%로 높였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는 5.4%에서 14.9%로, 현대그린푸드는 6.1%에서 44.4%로 배상성향을 높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ESG 등급이 2018년 B 등급에서 2020년 A 등급으로 올랐다. 2021년에도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얻어 종합 A 등급을 유지했다.

2019년까지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에게 배당을 적게 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비판적 평가를 받았다. 국민연금은 2017년과 2018년에 현대리바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로서 과소배당을 문제 삼으며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최단 기간에 연간 거래금액 1조 원 매장으로 키워내
정지선은 2015년 개장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최단 기간에 연간 거래금액 1조 원을 달성하도록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개장 5년 만인 2020년에 거래금액 1조74억 원을 기록하며 ‘1조 원 클럽’ 반열에 올랐다. 이어 2021년에 거래금액 1조2413억 원으로 1조 원 클럽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정지선은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판교점이 총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노고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판교점의 거래금액 1조 원 달성은 국내 백화점 업계 최고 수준의 상품기획자(MD) 경쟁력, 새로운 쇼핑 경험과 문화 콘텐츠 제공, 구매력 있는 핵심 고객층 보유 및 광역상권 고객 증가, 지역상권과의 동반성장 노력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고객에게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쇼핑 경험과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정지선은 판교점의 콘셉트를 ‘경험을 팔아라’로 잡고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 경쟁력인 '체험'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판교점의 대표적 체험공간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다. 이는 의류매장 40~50개가 입점할 수 있는 면적(2736㎡)에 2개의 전시실을 조성하고 그림책 6500여 권으로 채운 공간으로 개장 이후 2020년까지 75만 명이 다녀갔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에 2천억 원을 들여 판교점을 포함한 6개 점포의 재단장을 추진한다. 판교점은 재단장을 계기로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하반기 이후 판교점에서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였다. 3대 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에르메스’는 2022년 하반기에 입점할 예정이다.

2022년 3월 말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서 영업을 종료한 롤렉스도 현대백화점과 판교점 입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선이 판교점에 롤렉스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다면 경기도 지역에 최초로 롤렉스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오른쪽)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2021년1월31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발굴
정지선은 현대백화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사업을 개척해왔다.

정지선의 인수합병 행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비전인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정지선이 회장에 오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성사된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수합병은 한섬과 리바트, 에버다임 등 3건뿐이다. 2011년 말에 리바트(현 현대리바트), 2012년에 한섬, 2015년에 건설기계업체 에버다임(현 현대에버다임)을 인수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거의 1년에 1번 꼴로 인수합병 속도가 빨라졌다.

2016년 말 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3천억 원에 인수했고, 2018년 3월 현대HCN이 딜라이브의 서초권역을 335억 원에 사들였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한화L&C(현 현대L&C)를 3666억 원에 인수해 현대리바트와 인테리어 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정지선은 2020년 5월 패션 계열사 한섬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을 인수했다. 2020년 8월에는 국내 천연 화장품원료 시장 1위 기업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분 27.9%를 1209억 원에 인수했다.

2021년에는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복지몰 위탁운영 서비스 업계 1위인 이지웰(현 현대이지웰)의 지분 28.26%와 경영권을 1250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 및 사기업 복지몰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을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2년 3월에는 ‘아마존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의 지분 약 30%를 7747억 원에 인수하고 12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수합병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정지선은 지누스 인수로 가구 계열사인 현대리바트, 현대L&C와 제품 개발, 원자재 조달, 판매채널 확보 등에서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정지선은 인수한 회사에 현대백화점 출신을 재무 책임자로 보내 재무적 안정성을 빠르게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정지선의 전략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020년 말 기준 1조 원이 넘는데 현대HCN 매각이 완료되면 유동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7월 KT스카이라이프를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에 대해 2021년 8월2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매각대금 5201억 원 가운데 이미 받은 계약금 10%를 제외한 4580억 원을 받게 된다.

정지선은 지누스를 인수한 뒤에도 추가 기업 인수합병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정지선은 본업인 백화점 사업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만큼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그동안 사들인 회사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점도 추가 인수합병 의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지선이 그동안 인수합병에 소극적이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젊은 나이에 회장에 취임한 점을 꼽는 시각이 있다. 젊은 나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을 맡아서 경영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정지선은 2007년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당시 나이가 35세에 불과했다.

△면세점 사업 추진
정지선은 2020년 상반기에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침체 속에서도 공격적 투자로 인천국제공항에 면세점을 내는 데 성공해 글로벌 면세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20년 9월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편 DF7 구역에 패션잡화 매장을 열었다.

정지선은 2020년 2월27일 ‘인천공항 T1 제4기 면세사업권 입찰’에 응찰해 3월9일 DF7 사업권을 최종 낙찰받았다.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인천공항공사와 최장 10년 동안 유지되는 면세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정지선은 현대백화점그룹 유통사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면세점 사업을 점찍고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점과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등 3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정지선은 2018년 11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처음으로 면세점 문을 열면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지선은 평소 대외활동을 자제해왔지만 무역센터점 개장식에는 직접 참석하는 등 면세점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2020년 2월20일 두산그룹의 면세점이 있었던 두타면세점 자리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20년 3월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DF7 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공항 면세점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21년 10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제1여객터미널(T1) 구역에 사넬 매장을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세계 3대 명품(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가운데 하나인 샤넬이 인천공항 T1 구역에 들어선 것은 2015년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서 철수한 뒤 6년 만이다.

2021년 하반기에 열린 김해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 운영자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후발 주자인 만큼 정지선이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안정적 흑자 기조를 만든 뒤에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도 전에 코로나19 사태가 닥쳐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영업손실 419억 원, 2019년 영업손실 741억 원, 2020년 영업손실 654억 원, 2021년 영업손실 408억 원을 내는 등 4년 연속 적자에 머물렀다.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11월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그랜드 오픈 기념행사에서 윤이근 서울세관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격적 매장 확대와 범현대가와의 협력관계 구축
정지선은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면서 범현대가와의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현대백화점은 2025년까지 충북 청주에 150억 원을 투자해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을 개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은 청주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 완공 예정인 청주고속터미널 쇼핑센터에 입점하게 될 대형 유통매장이다.

청주점이 개설되면 충북권 최대 도시인 청주의 85만 명 인구가 느껴온 대형 유통매장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선은 2020년 11월 경기 남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 2021년 2월에는 서울 여의도에 백화점 '더현대서울'을 열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6월에는 대전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의 연간 매출 목표를 3천억 원으로 잡았다.

정지선은 2019년 10월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는 재개발 아파트단지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현대건설이 시공사에 선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울 한남3구역 상가에 현대백화점 계열사 점포와 보유 브랜드를 입점한다는 것이다.

2020년 6월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동은 서울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불려왔으나 별다른 백화점 시설이 들어서지 않았다. 2022년 4월 현재까지 한남3구역에서 확정된 백화점 입점 계획은 없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내 상업시설에 입점할 수도 있어 앞으로 범현대가와의 협력범위를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

△서울 대치동 시대 개막
정지선은 2020년 4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교차로 인근에 지상 14층, 지하 6층의 신사옥 시대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창사 50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 소유 건물을 본사 사무실로 쓰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7년 동안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금강쇼핑센터라는 건물을 본사 사무실로 이용해왔는데 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공간이 부족해 업무 비효율성이 컸다.

2021년 말 기준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수는 21개다.

신사옥의 연면적은 2만8714㎡(8686평)에 이른다.

정지선은 이곳에서 근무하게 될 1천여 명의 임직원을 위해 어린이집과 도서관, 피트니스센터를 마련했다.

△제조업 부문 강화해 유통과 시너지 낼 채비
정지선은 유통사업 중심이었던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업영역을 식품, 패션, 가구 등의 분야까지 넓혔다.

정지선은 제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는 2021년 11월 경기 용인시 스마트워크센터(SWC) 안에 가구제조 스마트팩토리를 신설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스마트워크센터는 현대리바트가 2017년부터 4년 동안 모두 1475억 원을 투자해 만든 첨단 복합 제조‧물류시설이다. 

스마트팩토리 가동으로 용인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이 리바트키친(주방 가구)을 기준으로 기존보다 5배가량 많은 최대 30만 세트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3월부터 ‘스마트푸드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식품제조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 번째 식품제조 시설(2개 층)로 연면적 2만㎡(약 6050평) 규모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동안 단체급식 사업과 식자재유통 사업을 펼쳤는데 생산시설을 갖춰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푸드센터에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기존 투자계획(761억 원)보다 10% 가량 늘린 833억 원을 투자했다.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와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를 번갈아가며 가동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생산할 수 있는 품목 가운데 70%를 완전 조리된 가정간편식과 반(半)조리된 밀키트(Meal Kit) 등 B2C 제품으로 채우고 201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제품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연화식을 명절상품으로 출시해 차별화된 선물세트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화식은 대표적 케어푸드 제품으로 일반 음식의 맛과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 씹거나 삼키기 좋게 만든 음식이다.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오른쪽)이 2015년 8월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식에서 루카 바피고 이탈리 사장과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과 현대백화점그룹 ‘형제경영’ 시동
2019년 3월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유통업계는 형제경영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봤다. 오너 형제의 조력자로 그룹 전반을 챙기던 이동호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의 경영을 맡아 식품제조 사업 진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품제조 사업에 본격 진출해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B2B(기업 사이 거래)에 집중돼 있던 사업영역을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로 확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이 정체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 현대그린푸드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014년 1조3645억 원에서 이듬해인 2015년 1조4760억 원으로 8.1% 성장한 이래 수년간 1조5천억 원대에 머물렀다.

현대그린푸드는 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대그린푸드의 HMR 제품은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온라인몰 등을 통해 시판된다. 

그동안 정지선이 백화점 등 유통사업,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의 식품사업 등 비유통사업을 각각 경영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는데 당분간 형제가 이렇게 분업하며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선은 현대백화점 최대주주로 지분 17.09%를 보유하고 있고,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15.3%를 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 체제가 출범할 때부터 형제경영 체제가 자리잡고 있어서 내부적으로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계열분리 가능성이 감지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별도기준 매출 1조6712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냈다. 

△현대백화점그룹 순환출자 해소
정지선과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2018년 4월 계열사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투자사업)→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A&I→현대백화점 등 3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들고 있었는데 이를 모두 해소한 것이다.

정지선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A&I 지분 21.3%를 매입해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사들여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두 개의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되면서 마지막 순환출자 고리도 자동으로 해소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한 것은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정지선정교선 부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비전 2030
정지선은 2021년 1월4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 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에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을 위해 신규투자와 인수합병을 전략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정지선은 비전 2030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의 매출을 2030년까지 40조 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통·패션·리빙·식품 등 현대백화점 핵심 분야의 매출 목표와 계열사별 사업역량 강화 방안, 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계획 등도 제시됐다.

정지선은 10년 전인 2010년 6월에는 '현대백화점그룹 비전 2020'을 직접 발표했다. 

정지선은 2020년까지 매출 20조 원, 현금성자산 8조 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03년 정지선 체제가 출범한 뒤 지켜왔던 '선(先) 안정 후(後) 성장' 전략에서 방향을 바꿔 재도약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정지선은 적극적 인수합병 전략을 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지선은 "대규모 인수합병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환경, 에너지 등 미래산업뿐 아니라 금융, 건설 등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유통부문 총매출이 13조2천억 원대에 그쳐 10년 전의 목표인 20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2010년 이후 유통시장에 변수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0년 동안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등 중국 변수 등장, 온라인 쇼핑몰의 유통시장 잠식,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코로나19 등 대형 악재가 이어졌다.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2011년 12월14일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양궁팀 창단식에서 선수들과 함께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지선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온라인 전환, 기업 인수, 매장 확대, 신사업 투자 등을 과제로 안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더욱 위기에 몰리면서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현대백화점그룹도 비대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정지선이 현대백화점과 계열사의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리바트몰, 한섬의 더한섬닷컴,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몰 등 온라인몰의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장사가 될 만한 곳에만 점포를 내는 내실성장 전략을 추구하면서 변화를 싫어하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쌓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렌탈케어, 현대리바트, 현대아울렛 등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매장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지선은 유통 중심인 현대백화점그룹을 제조업으로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제조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한 계열사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합병후통합(PMI)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재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2015년 인수한 현대에버다임이 그룹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3월 인수한 지누스도 같은 가구회사인 현대리바트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정지선은 2021년 발표한 비전 2030에서 신규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해 '2030년 매출 4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유통부문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온라인 식품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사업도 확대한다.

뷰티·리빙·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근린형 유통 플랫폼과 상권 특성에 맞춰 식음료(F&B)를 판매하는 푸드 플랫폼 등 연관 업종 진출도 검토한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 방송으로 판매하는 상품 중심 전문몰과 패션·뷰티 전문몰을 구축하고 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진출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유통부문은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총매출을 29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총매출은 13조2천억 원이었다. 패션부문은 2030년 매출 목표를 2020년보다 8천억 원가량 많은 2조 원대로 제시했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매출 규모를 5조1천억 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백화점그룹 가구 계열사들의 매출 합계는 2021년 말 2조5천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2년 3월 지누스 인수로 단숨에 3조6천억 원대로 뛰었다,

또 미래 먹거리가 될 신수종 사업을 뷰티, 헬스케어와 바이오, 친환경, 고령친화 등의 분야에서 찾아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개인 건강관리용 ‘셀프 메디케이션’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다. 헬스케어 스토어 등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한다.

바이오 사업은 2020년 인수한 현대바이오랜드(옛 SK바이오랜드)를 중심으로 항산화, 피부개선제, 세포치료제, 상처치료용 소재 등을 개발해 제조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2022년 초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는데 ‘스텝인투시티’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체 가공육, 생활폐기물 처리 등 친환경 사업과 노후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솔루션 플랫폼 사업 등 고령친화 사업도 추진한다.

평가/사건사고
◆ 평가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7년 5월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서 열린 개장식이 끝난 뒤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재계에서 ‘착한 모범생 스타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배려심과 친화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통업계에서는 정지선을 두고 '소리 없이 강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 따뜻한 리더십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할아버지 정주영 창업주와 부친 정몽근 명예회장이 틈만 나면 겸손과 성실을 가르쳤다고 한다.

정지선의 리더십과 관련해 2003년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도입한 ‘주니어보드’ 제도가 언급되곤 한다. 이 제도를 통해 부장 이하 사원급까지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을 선발해 한 달에 한 번 격의 없이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회식 중 직원들의 접시에 음식을 일일이 덜어주며 직원 개개인의 말을 경청했다고 한다.

언론과의 접촉을 꺼려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다가 인수합병과 면세점 입찰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공격적 경영 태도를 보여주어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 돌다리도 두드리는 스타일이어서 실패를 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지선은 패션과 가구 등의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2012년 한섬을 인수하기 위해 한섬 창업자인 정재봉 부회장을 직접 만나 담판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다른 유통그룹에 비해 발빠르게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정지선은 부친 정몽근 명예회장으로부터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모두 325만 주(14.47%)를 증여받아 현대백화점 최대주주에 올랐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지분 17.09%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 2007년 정 명예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 정지선이 회장으로 승진하고 동생 정교선 부회장이 정지선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회장이 되어 국내 재벌총수 가운데 최연소 회장이 됐다. 범현대가의 오너3세 가운데 첫 회장이기도 하다.

정지선은 대외활동을 전적으로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회장이 된 뒤 처음에는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은둔형 오너’로 분류됐다.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을 때마다 “40세가 되면 외부활동을 활발하게 하겠다”며 거절하곤 했다.

경복고 출신으로 막강한 고교 인맥을 자랑한다. 동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등이 있다.

부친 정몽근 명예회장, 삼촌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동생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도 경복고 동문이다.

백화점 업계 라이벌이자 경복고 4년 선배인 정용진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와도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간혹 만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취미는 독서와 자전거 타기라고 한다.

◆ 사건사고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가운데)이 2016년 4월28일 인천시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현대백화점 사장 갑질 논란
2021년 11월 현대백화점의 사장급 임원 한 명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유흥업소를 드나든 것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임원인 A 사장은 2021년 11월10일 현대백화점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이유를 불문하고 본인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해당 사건은 A 사장이 서울 강남 논현동에 있는 한 무허가 유흥업소에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 출입했다고 YTN이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A 사장은 2021년 9월에 4차례나 이 유흥업소를 방문했으며 10월에도 여러 차례 다녀갔다.

A 사장의 행적은 그의 잦은 유흥업소 방문에 지친 수행기사들에 의해 밝혀졌다. A 사장의 수행기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해당 유흥업소를 들른 것만 최소 100여 차례가 넘는다고 말했다.

A 사장이 유흥업소에 자주 드나들다보니 수행기사들은 초과근무가 일상이 됐다고 한다. A 사장의 술자리가 끝나기 전까지 대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파견업체에 고용된 수행기사들은 새벽까지 대기하면서도 상응하는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에 코로나19 확진 퍼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으로 2021년 7월8일부터 7월12일까지 임시휴업했다.

2021년 7월4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월26일부터 7월6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방문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직원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근무를 계속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2021년 7월14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지인, 고객을 포함해 모두 1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은 서울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에서 고객이 아닌 백화점 직원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이에 대해 직원들이 사용하는 탈의실, 흡연실 등이 협소해 구조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기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21년 7월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 식품점부터 감염이 시작됐고 종사자들이 공용공간을 같이 썼다”며 “환기가 어려운 환경요인, 무증상으로 감염 때 빨리 알기 어려운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1년 3월에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에서도 근무자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됐다.

백화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021년 7월3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도 QR(전자출입명부)코드와 안심콜 등을 활용한 출입기록 관리가 의무화됐다.

△공정위 퇴직 간부들 취업특혜 의혹에 검찰 압수수색 받아
현대백화점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간부들의 취업특혜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018년 7월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공정위 간부들이 기업에 대해 봐주기식 조사를 하는 대가로 퇴직 후 불법취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가운데 현대백화점에 공정위 퇴직 간부 1명이 고문으로 취업했다.

검찰조사 결과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기업들을 압박해 공정위 퇴직 간부 18명을 채용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2018년 8월 정재찬 전 위원장과 김학현·신영선 전 부위원장을 구속기소하고 노대래·김동수 전 위원장 등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 12명이 동시에 기소된 것은 공정위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정재찬 전 위원장은 2020년 2월 대법원에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김학현 전 부위원장은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노대래·김동수 전 위원장, 신영선 전 부위원장 등은 무죄가 확정됐다.

△갑횡포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부과받아
현대백화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갑횡포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법원3부는 2018년 11월 현대백화점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과징금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는 2014년 3월 현대백화점이 입점희망 업체에 경쟁사 매출 등의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을 들어 시정명령을 내리고 2억9천만 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현대백화점은 "제공받은 정보를 불공정 거래행위에 이용할 가능성이 없어 부당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공정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은 "현대백화점이 입점의향서에 경영정보를 기재하지 않은 납품회사에 불이익을 준 사정이 보이지 않아 요구 강도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다르게 판결했다.

대법원은 "제공된 정보가 현대백화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정상적 거래관행을 벗어난 것이다"며 서울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국회 청문회 불출석으로 벌금
정지선은 2012년 국회 정무위원회가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3번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2013년 2월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로 벌금 400만 원에 정지선을 약식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13년 4월 검찰 구형량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회부해 1천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011년 8월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회의실에서 순직 경찰관 자녀에게 '파랑새 장학금'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경찰청>

1997년 현대백화점에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미국 유학 후 기획실 차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기획실장 이사에 올랐다.

2002년 현대백화점 기획관리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03년 현대백화점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12월 정몽근 명예회장이 물러나면서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88년 청운중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경복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1999년 학부를 마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스페셜 스튜던트 과정을 이수했다.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아시아경제학 과정을 수학했다. 

◆ 가족관계

조부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다. 정주영 창업주는 8남을 뒀는데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이 정지선의 부친이다.

정몽규 HDC 회장이 오촌당숙이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2001년 정주영 회장이 별세하면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백화점그룹을 물려받았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우호식 전 현대그룹 고문의 딸 우경숙과 결혼해 슬하에 정지선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형제를 뒀다.

정지선은 2001년 황산덕 전 법무부 장관의 손녀 황서림과 결혼했다. 경복고 동창의 소개로 만나 연애결혼했다.

부인 황서림은 서울예고와 서울대 미대를 졸업했다. 이어 서울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뉴욕근대미술관 뉴미디어부서에서 부지배인으로 활동했으며 세계적 일본 멀티미디어 작가 마리코 모리의 스튜디오에서 어시스트로 활동했다.

동생 정교선 부회장은 2004년 자동차부품 업체인 대원강업 허재철 회장의 장녀 허승원과 결혼했다. 허승원은 이화여대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치대를 졸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HN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와 사촌 사이다.

◆ 상훈

◆ 기타

정지선은 2021년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보수로 39억26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29억5천만원, 상여 9억75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천만 원 등이다.

2020년에는 급여 28억6400만 원, 상여 6억8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 등 모두 35억45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1년 말 기준 현대백화점 지분 17.09%(399만8419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2년 4월1일 종가 기준으로 3047억 원어치다.

현대그린푸드 지분도 12.7%(1238만270주) 들고 있다. 2022년 4월1일 종가 기준으로 1115억 원가량이다.

2020년 말 기준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에이앤아이 지분도 73.39% 지니고 있다.

육군 현역병으로 근무하고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가운데)이 2017년 5월26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문을 연 '현대시티몰' 개장 행사에서 기념 테이프를 자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새로운 수를 찾는 노력이 쌓일 때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새로운 소비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에서)

“우리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다. 우리는 이제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1/06/14,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현대백화점을 100년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하며)

“불확실성이 상시화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 앞으로 10년 동안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2021/01/04,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 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의 생활 속에서 어떤 의미로 작용하고 있는지,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 등 부정적 의견)'와 가장 이상적으로 기대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고객의 본원적 욕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고객의 본원적 가치를 찾아 나가야 한다.” (2021/01/02, 신년사에서)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지 않으면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 비상(非常)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기존 전략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실행해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제때 사업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결국 쇠퇴한다. 환경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난관에도 도전하고 도전하면 반드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자세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 새롭게 시도해 실패하는 것보다 시도하지 않아서 사업기회를 잃는 것이 성장하는 것을 막는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조금이라도 앞서려면 지금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공동의 목적을 향해 치열하게 일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을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다.” 

“조직문화 개선의 본질은 일에 대해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공동의 정서와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2018/01/02, 신년사에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성공요인이 미래를 담보해주지 못하는 만큼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물러서서 성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항상 새로운 생각과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기존 사업방식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새로운 시도나 도전의 노력이 모여야 '그룹의 창조적 DNA'를 만드는 단초가 된다. 저성장 시대에는 구성원의 자발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창의적 실행이 뒷받침될 때 새로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2016/10, SK네트웍스 패션사업 인수에 나서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의 상생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백화점의 마케팅 노하우가 더해져 전통시장 매출 신장에 기여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 전통시장을 찾게끔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라.” (2016/10/17, 2016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가하며)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로 개발하겠다.” (2016/09/21, 서울 여의도 대형 복합시설 파크원에 초대형 백화점 출점함을 선포하며)

"기업성장을 위해선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냉정하게 평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 (2016/09, 점포 확장과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주목을 받는 것과 관련해)

“성과가 미흡해도 발상과 과정이 좋았다면 사내에서 사례를 공유해야 한다. 실패열전상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을 키워야 한다. 단기 매출에 연연하지 말고 기존에 없는 사업에 도전해 5년 뒤나 1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자.” (2020/07/24, 실패한 직원 중 일부에게 상을 주는 ‘실패열전상’을 제안하며)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전략의 적극 실천을 통해 위기상황을 정면돌파해 나가자.”

“기업의 위기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실패보다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할 때 찾아온다.” (2016/01/04, 신년사에서)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방안을 준비하라.” (2015/07,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메르스의 여파로 위축된 내수 살리기에 동참하자며)

“변화무쌍한 환경에 따라 대응전략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내부 구성원들이 환경변화에 효율적이고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이런 역량을 이끌어내는 동인이 바로 조직문화이며 결국 조직문화 개선은 우리 그룹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2014/09/10, 기업문화 지침서인 ‘패셔니스타'(Passionista)를 발간하면서)

“차별화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모든 부문에 걸쳐 새로운 상품기획(MD)을 적극 시도해야 한다.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MD 전략을 수립하자. 모든 상품과 매장에 현대백화점만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 (2014/07, 임원회의에서)

"안전관리 규정이 잘 돼있다 해도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현장에서의 반복 훈련으로 초기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 (2014/06,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경영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위기 관리 체제가 요구된다.” (2014/01/02, 현대백화점그룹 합동 시무식에서)

"금융 및 실물경제의 위기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리스크 관리 체제를 재점검하고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2012/01/02, 시무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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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딸파덜 |  2022-04-19 17:16:23
배당성향 12.7퍼센트가 높은수치라기보다는 반대의 개념 아닌가요? 주주들이 배당이 낮다면 주가라도 관리하는 정책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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