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자산 시장이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증권사는 기존 비즈니스모델의 성장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해외사례를 참고할 때 가상자산 시장에서 헤게모니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신성장동력은 가상자산, "가상화폐 코인 적극 대응 필요"

▲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증권사는 기존 비즈니스모델의 성장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해외사례를 참고할 때 가상자산 시장에서 헤게모니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주는 증시 하락,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은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증권주의 성장성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흡수해 줄 새로운 금융상품 출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증권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가상자산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참고하더라도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대비해 은행, 증권사 중심으로 매매, 수탁 등 기본 업무를 포함해 자체 가상화폐, 코인 발행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제도적 지원이 부족했던 탓에 성장 속도는 더디나 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발표 이후 제도권으로 점차 편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3분기 50%에 불과했던 기관투자자 비중은 현재 70%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러한 기관화 흐름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는 대형은행, 증권사를 중심으로 커스터디(수탁)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커스터디는 단순 보관 및 보안 서비스가 아닌 투자주체, 유동성 공급자, 거래소, 브로커 등 가상자산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필수적 인프라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는 아직까지 활발하지 않지만 커스터디 서비스 발달이 시작됐고 제도적 지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안에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시장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은 연구원은 "유사한 수익구조를 보유한 증권업의 경우 신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여부가 성장성 반영으로 연결된다"며 "헤게모니 확보, 선점우위 효과 등을 차지하기 위해선 좀 더 적극적인 직접 진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