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미국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했던 미국 바이오젠이 주주에서 물러나는 만큼 별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독]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법인 설립,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강화

▲ 삼성바이오에피스 로고.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 종속회사로 미국 법인(SAMSUNG BIOEPIS UNITED STATES INC.)이 새로 포함됐다.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각을 앞두고 미국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0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는 영국, 스위스,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 폴란드, 홍콩 법인, SVIC 제36호 신기술투자조합만이 종속기업으로 기재돼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23억 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법인이 설립된 구체적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법인 설립은 현지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바이오시밀러 5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고 최근 1종을 추가로 허가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바이오시밀러 4종에 관해 임상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로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더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신약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확보해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