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단호히 반대했다.

이 회장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 부산이전설과 관련해 “지난 5년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산업은행은 현재와 같이 금융경제 수도인 서울에서 전체를 아우르며 전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부산이전 반대, "말 앞에 마차 놓고 끌어봐라 하는 격"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은행>


그는 “다만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금융지원 및 역할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다른 정치인들도 이를 언급하는 것을 놓고 “산업과 금융,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니까 하는 말”이라며 “말이 마차 앞에 있어야 마차를 끌텐데, 말 앞에 마차를 놓고 끌어봐라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는 소탐대실인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마치 이웃집을 다 해체하더라도 내가 대들보만 얻으면 이득이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20년에도 국책은행 지방 이전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책금융을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