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주가가 장 중반 상승하고 있다.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주가 장중 올라, 반도체 수급난에도 작년 역대 최대실적 거둬

▲ 기아 로고.


27일 오후 12시 기준 기아 주가는 전날보다 2.45%(1900원) 오른 7만96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기아는 연결기준으로 2021년 매출 69조8624억 원, 영업이익 5조657억 원, 순이익 4조7603억 원을 냈다고 26일 공시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145.1%, 순이익은 220.0% 각각 증가했다.

이에 기아 주가는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차질에도 가장 효과적으로 수익성을 방어했고 판매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탄력성도 클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주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섹터와 글로벌 동종그룹 내에서 가장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기아는 2021년 배당금을 전년도와 비교해 3배 증가한 3천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시가배당률 3.6%)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를 두고 실적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년간의 호실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급격한 영업이익률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는 점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실적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담보한다"고 바라봤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역시 2021년 대비 이익 성장이 가능한 환경으로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적극적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배당 확대를 비롯해 다른 유형의 주주환원 정책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