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LG화학의 신용도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주가 초반 올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해 신용평가에 긍정 영향

▲ LG화학 로고.


26일 오전 10시6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2.49%(1만6천 원) 오른 65만9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무디스는 25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가 모회사 LG화학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로 LG화학의 지분이 100%로 81.8%로 감소하지만 기업공개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대규모 자금 조달과 부채 증가 억제에 활용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자본지출과 주주 분배금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면 대차대조표상 기업공개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앞으로 몇 년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업은 견고하게 성장하고 수익성도 점점 개선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LG화학에 대해 신용등급 'Baa1', 등급 전망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LG화학 주가는 올해 초 상승하다가 11~12일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를 위해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후인 13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전지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알짜 사업부문을 떼어내 상장시킴에 따라 시장에서 LG화학 주식을 매도하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며 LG화학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