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 될 것으로 바라봤다.

올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대차 올해 전기차 판매 50% 확대 목표, "하반기 반도체 공급 정상화"

▲ 현대자동차 로고.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5일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 목표 대수는 지난해 대비 33.8% 증가한 56만4천 대이며 그 가운데 전기차 목표는 56.6% 늘어난 22만 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아이오닉6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며 “미국, 서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인 GV60, G80 EV, GV70 EV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2년 하반기부터 미국 공장에서 싼타페 HEV(하이브리드차)를 현지 생산해 미국 내 증가하는 하이브리드차(HEV)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량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지난해 현대차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로 이뤄진 친환경차 부문에서 전년대비 64% 증가한 42만2천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 389만 대의 10.8%로 2020년보다 3.9%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한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 3분기부터 본격적 판매가 시작돼 누적 판매 5만 대를 넘어섰다.

2021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보다 4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부사장은 “가속화되는 전동화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친환경차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적시에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가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22년 1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주요 주문자위탁생산업체(OEM)들의 재고 확보를 위한 주문량이 증가한 영향을 받아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점진적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세를 예상하며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대 효과가 예상되는 2022년 3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부사장은 “반도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구매 활동과 그에 따른 적시적 생산 계획 조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 전략 수립, 반도체 직접 소싱, 공용 반도체의 OEM과 협력사 사이 스왑(SWAP) 추진, 대체 소자 개발 등 모든 회사의 노력을 통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