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군산공장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피해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4년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이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2018년 11월 군산공장 직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께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전해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세아베스틸 대표 김철희 공식 사과, 직장내 괴롭힘' 직원 사망 4년 만에

▲ 세아베스틸 로고.


앞서 MBC는 24일 세아베스틸 직원이었던 유모씨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2018년 11월25일 금강 하구의 한 공터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유씨는 입사 직후부터 직장 상사 등으로부터 지속해서 성추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세아베스틸은 노무법인을 통해 사건을 조사해 가해자로 지목된 2명에게 2~3개월의 정직 처분을 내렸다.

김 대표는 “저를 비롯한 세아베스틸 경영진 모두는 본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든 반성과 되돌림의 출발점은 회사로부터 사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책임자인 박준두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장 겸 대표이사와 김기현 세아베스틸 제강담당 이사는 이날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김 대표는 “그 외 관련자 처분은 인사위원회를 조속히 열고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며 “책임자의 사퇴가 피해 직원과 유가족의 큰 상처에 비견할 수 없는 것을 알지만 이번 사건과 상처를 반면교사 삼아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무관용 정책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사의 가치를 위협하거나 훼손하는 불합리한 행위와 관련해 무관용 정책으로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기업의 원칙을 재확립하고 사규 및 의사결정 프로세스, 시스템 등을 전면 개정해 어떠한 부담이나 손해를 감내하고서라도 철저히 원칙을 지켜나가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성원들이 직장에서 고충이나 양심선언 등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며 “직장 생활에서 괴로움을 느낄 때 ‘회사가 구성원을 지켜줄 것’이라는 안심감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