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021년 2962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쌍용차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293억 원, 영업손실 2962억 원을 봤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7.7%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쌍용차 작년 영업손실 2960억,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사유 발생

▲ 쌍용차 평택공장.


순손실은 2929억 원을 내 2020년과 비교해 순손실을 이어갔지만 규모는 줄었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돼 판매가 감소했다”면서도 “무급휴업 등 지속적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효과로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21년 국내외에서 8만4496대 자동차를 팔았다. 2020년과 비교해 21.3% 줄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부품협력사와 협력해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4분기에는 분기 최다 판매실적을 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새 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 제품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 및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 역시 개선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자본잠식으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공시를 통해 “쌍용차가 2021년 12월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자본전액잠식)에 빠졌다”고 밝혔다.

완전자본잠식은 누적적자가 이어져 납입자본금마저 모두 잠식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로 접어든 것을 말한다.

쌍용차는 2021년 12월 말 연결기준으로 자본총계가 –602억7063만6천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 상태가 2년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된다. 자본금이 모두 잠식된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없이 즉시 상장폐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