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가 유전자분석 기반 암 정밀진단기기의 중동과 남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27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1회 중동 의료기기 전시회 ‘메드랩 중동 2022’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중동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엔젠바이오 정밀진단기기 중동 진출 두드려, 최대출 시장 성장성 기대

▲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25일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메드랩 중동 2022' 행사에서 현지 의료기기 기업과 사업진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는 전시회 이후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 직접 마케팅 활동을 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엔젠바이오 제품들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엔젠바이오는 지난해 열린 전시회에도 참가했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중동과 아프리카를 주목하는 이유로 유전자분석 진단사업 시장규모와 성장성을 꼽는다.

엔젠바이오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유전자분석(NGS) 시장규모가 2021년 10억8천만 달러(1조3천억 원)에서 2026년에는 11억7천만 달러(약 1조4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동지역 유전자분석 시장은 최근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6.13%를 보이고 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전시회에 참가하며 여러 사업 파트너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계약 사항은 현재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고 전시회가 끝난 뒤에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2015년 10월에 설립된 유전자분석 기반 정밀진단제품의 제조·판매 기업이다. 2020년 12월 기술평가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자분석 기반 조직적합항원 진단 검사제품, 고형암 정밀진단 제품, 분석 소프트웨어 등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유전자분석 기반 조직적합항원 진단 검사제품인 ‘HLA아큐테스트올’은 골수나 장기이식을 위한 조직적합성 검사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엔젠바이오는 HLA아큐테스트올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HLA 유전자 좌위(인간 중요 조직 염색체에서 특정 유전정보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 11종(HLA-A, B, C, DRB1/3/4/5, DQB1, DPB1, DQA1, DPA1)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유전자 좌위를 검사할 수 있어 기존 HLA(인간 중요 조직적합항원) 검사보다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2021년 11월 HLA아큐테스트올의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인증(CE-IVD)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엔젠바이오는 의료기관과 병원 등이 HLA아큐테스트올과 고형암 진단제품 'ONCO아큐파넬', 분석 소프트웨어 'NGene아날리시스' 등을 이용하면 환자별 암 원인변이를 찾고 그에 적합한 치료제를 추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을 대상으로도 유전자 정보에 따른 운동법, 식단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 대표는 KT 사업전략담당 부장과 KT 사내소기업 ‘GenomeCloud’의 대표이사로 일하다 2015년 엔젠바이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엔젠바이오 주식 44만7700주(지분율 3.61%)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회사 젠큐릭스(150만 주, 12.07%)와 케이티(135만4545주, 10.90%)에 이은 3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