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정황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 동해로 순항미사일 2발 쏴, ICBM 시험발사 재개 시사 5일 만에

▲ 1월1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구체적 발사 시간과 방향, 사거리, 속도 등은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는 정보자산 탐지 정보를 바탕으로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2022년 들어 5번째 무력 시위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대미 신뢰구축조치 전면 재고를 언급하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를 보도한지 5일 만이다.

북한이 이날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은 오전 8~9시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포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관련 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내륙에서 상당부분 비행한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며 핀포인트 공격용으로 알려져 있다. 탄도미사일보다 파괴력은 작지만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탐지가 쉽지 않다.

통상적으로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의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공개하지만 순항미사일은 매번 공개하지 않는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면 26일 북한매체를 통해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