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큰절 사과, 측근 7인회도 임명직 맡지 않겠다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운데)가 1월24일 오전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과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가 몸을 낮추며 국민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 하겠다, 잘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사과의 말씀을 겸해서 인사드릴까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과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그는 "마침 신년이고 세배를 겸해, 사과의 뜻을 겸해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리겠다'는 각오를 표현할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개혁 진보세력의 핵심가치인 공정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고 인재채용에 있어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질책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우리가 잘못한 게 많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분명 있지만 과연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국민 여러분이 심사숙고해서 판단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측근그룹인 '7인회'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선택해줄 이재명 정부에서 일절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7인회에는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과 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 이규민 전 의원이 포함된다.

이들은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가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와 사회를 대전환하는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진보라는 진영을 넘어 능력과 성실함으로 인재를 등용해 공정의 가치를 되찾고 내로남불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직접 발로 뛰고 가슴으로 공감하며 머리로 고민하는 이 후보가 소위 측근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만의 국정 운영을 하게 되는 모습을 국민 누구도 원치 않으시리라 믿는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