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째 7천 명대, 오미크론 검출률 50% 넘어

▲ 24일 0시 기준 전국 시도별 해외유입 포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7천 명대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검출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정부는 의료기관 중심으로 의료체계 전환에 나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7513명, 누적 확진자 수는 74만141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16명 줄었지만 사흘 연속 7천 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네번째로 많은 확진자 규모이며 월요일 발표기준으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보통 주말과 휴일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내지만 이번에는 이런 '주말 효과'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 중후반으로 갈수록 확진자 수는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영향이 크다. 최근 일주일 사이 오미크론 검출율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50.3%를 나타냈고 확진자 수는 2배 늘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지난주(17일~23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62명을 보였다"며 "여기서 오미크론 검출률이 5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관한 효과적 대응에 힘쓰는 한편 일반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체계 전환도 빠르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일정 기간 평균 7천 명을 넘어서면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지역은 26일부터 시범적으로 대응단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26일부터 전국 백신접종 완료자의 자가격리 기간은 14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정부는 이런 선제 조치를 진행한 뒤 상황에 따라 방역체계를 완전히 전환하는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날 위중증 환자는 418명으로 전날보다 13명 줄었다. 닷새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5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6565명이 됐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 1626명, 경기 2391명, 인천 552명 등 모두 4569명(63.8%)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463명, 부산 287명, 광주 278명, 충남 240명, 경남 220명, 경북 213명, 전남 196명, 전북 192명, 대전 153명, 충북 141명, 강원 96명, 울산 65명, 세종 31명, 제주 15명 등 총 2590명(36.2%)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같은 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