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에게 사죄하고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경 예고 없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의 실종자 가족 대기소를 찾았다.
 
정몽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대기소 방문해 사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 대기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다”며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하고 어떤 경우에도 꼭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정 회장은 이어 “사고를 수습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에서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 회장에게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되가는데 이제 와서 뭘 하겠단 거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소에서 나갈 것을 강하게 요구해 약 3분 만에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벽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사망했고 5명은 실종돼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