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국가들에 쓰나미(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해저 화산 분출의 영향으로 일본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16일 오전 0시15분부터 여러 지역에 순차적으로 경보를 발령했다.
 
남태평양 해저 화산 분출, 일본 미국 호주 환태평양국가 쓰나미 우려

▲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빨간 점) 당국은 16일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화산이 분출한 이후 전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다만 이날 오전 11시20분 이와테현의 쓰나미경보가 쓰나미 주의보로 하향 조정된 것을 끝으로 일본의 쓰나미 경보는 모두 해제됐고 주의보만 남았다.

NHK 집계에 의하면 8개 현에서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으며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후로 5년여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함께 캐나다와 미국, 에콰도르, 칠레 등 태평양 쪽에 접한 국가와 호주 동부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은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경보를 발령하며 캘리포니아주 남부 전역의 해변과 부두를 폐쇄했고 호주 기상청도 동부 지역에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호주 동쪽 남태평양 제도의 미국령 아메리칸 사모아에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져 해안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용 가능한 정보에 근거하면 화산 분출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지나갔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만 일본을 제외하면 국가별로 경보 등을 해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는 한국시각으로 15일 오후 1시 10분께 해저화산이 분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