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다시 짓는 서울' 공약 발표, “임기 중 서울에 40만 가구 공급”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다시 짓는 서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신규주택 40만 호 공급, 경부선 일부 지하화 등 서울지역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짓는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임기 중 서울에 40만 가구 규모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서울에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까지 상향 조정하고 기반시설이 양호하면서 개발 여력을 갖춘 역세권 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는 등 ‘쌍끌이 규제 완화’가 추진된다.

그밖에 규제완화 내용으로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 진단 면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대폭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 등도 제시됐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심 철도와 경부선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신분당선을 서울 서북부를 관통해 경기 고양시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지하화 공약 대상 범위는 경부선의 당정-서울역 구간, 경인선의 구로-도원역 구간, 경원선의 청량리-도봉산 구간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은 양재-한남IC 구간이 대상이다.

윤 후보는 “도심 철도는 지역의 단절, 주변 지역의 낙후, 환경 악화의 원인”이라며 “지하화는 오랜 기간 숙원사업으로 이제는 미래형 도시로 재창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화로 생기는 토지에는 주거와 업무공간, 주민 편의시설, 녹지 생태 공간을 조성한다”며 “도시 공간이 새롭게 개발되면 20만 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사역에서 용산역까지 계획된 신분당선 서울지역 연장사업을 용산역에서 서울역을 잇고 은평뉴타운을 거쳐 삼송역까지 연장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으로 서울 종로와 은평, 경기 고양 등 서울 서북부 지역의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고 도심에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방역패스 적용 및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해 실내 공간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실내’로 구분해 방역 패스 적용 유무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