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원도 공약 발표, “평화특별자치도 지정" "금강산 관광 재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6일 경기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지정, 금강산 관광재개 등 강원도 지역을 위한 맞춤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강원도야말로 분단 70년 남북 대치 상황에서 가장 큰 희생을 한 지역으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며 강원도 지역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지정해 남북관계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남북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및 철도와 도로 연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관광과 스포츠 등 비정치적 분야 교류부터 시작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며 “동해와 DMZ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 금강산, 고성, 강릉에 이르는 동해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며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가 탈석탄 흐름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강원도를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중심지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경제 기반을 만드는 전환 성장이 필요하다”며 “동해바다의 깊은 수심과 풍부한 풍량을 활용한 풍력발전을 추진하고 그린수소 생산 및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액화수소 제작 및 운송 중심 클러스터도 조성해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강원랜드 등 관광자원 개발과 관련해서는 “동해관광 공동특구와 연계해 강원도를 레저와 휴양을 위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며 “카지노 중심의 강원랜드를 고품질의 문화공연, 마이스(MICE) 산업 등 문화관광콘텐츠산업 병행육성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자립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