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 회장이 생산시설 확대에 나선다.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제3공장을 새로 건설해 미국 매트리스시장 공략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 인도네시아 3공장 설립 추진, 이윤재 미국시장 확대 집중

▲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 회장.


지누스는 ‘아마존 매트리스’로 알려진 가구기업이다.

매트리스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배송문제를 압축포장과 메모리폼기술로 해결해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6일 지누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3공장 건설을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라며 ”매트리스사업 호조에 따라 자금조달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설목적과 관련해 "이번 3공장 건설은 미국 가구시장을 겨냥해 이뤄지는 것이 맞다“면서도 ”인도네시아 1·2공장과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생산품목과 최종 투자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누스는 현재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사 입찰공고를 인도네시아 현지 한인언론에 게재했으며 이르면 2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인도네시아 3공장 건립과 중국공장 개축, 미국 물류기지 및 인도네시아 생산기지 태양광전력시설 확충과 같은 굵직한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려고 했으나 우선은 인도네시아 생산기지 확충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누스는 SK네트웍스 등 외부 투자자로부터 6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향후 경영주체와 관련해 투자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누스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가 약 1100억 원이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800억 원으로 추산돼 자금여력은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3공장 건립은 이 회장이 지누스의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회장은 2020년에도 미국 조지아주에 510억 원을 투자해 물류기지를 조성하는 등 미국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미국은 지누스의 매출 90% 이상을 창출하는 핵심 시장인데 현재 미국시장은 중국으로부터 수입 감소와 현지 물류 및 인력부족현상으로 매트리스 공급이 부족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2020년 중국산 매트리스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공급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내 물류업계가 타격을 입자 현지 공급자들이 매트리스 부품을 수급하지 못한 탓이다.
 
지누스는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반덤핑 관세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물류문제는 현지 파트너인 아마존, 월마트와 연계하는 식으로 피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지누스의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지누스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4270억 원, 영업이익 16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70.2% 늘어나는 것으로 미국시장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