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성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그래픽D램 등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에 공급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최신 인포테인먼트(차량 내부의 정보전달장치)시스템과 자율주행시스템에 최적화된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제품들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솔루션 양산 시작, "업계 최고 성능"

▲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급하는 차량용 메모리반도체들. <삼성전자>


이번에 양산을 시작하는 인포테인먼트용 메모리는 △256GB(기가바이트) 용량의 PCIe Gen3 NVMe(비휘발성 메모리의 규격) SSD △2GB DDR4 D램 △2GB GDDR6 그래픽D램 등 3종이다.

자율주행시스템용 반도체는 △2GB GDDR6 그래픽D램 △128GB UFS(Universal Flash Storage, 마이크로SD와 비슷한 메모리카드) 등 2종이다.

최근 자율주행시스템의 확대와 함께 고해상도 지도, 동영상 스트리밍, 고사양 게임 등 차량 내부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 고도화하고 있다.

이에 고용량 NVMe SSD와 고성능 그래픽D램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급하는 256GB SSD는 연속읽기속도가 1초당 2100MB(메가바이트), 연속쓰기속도가 1초당 300MB로 기존 차량용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보다 각각 7배, 2배 빠른 업계 최고 성능의 제품이다.

2GB 그래픽D램은 데이터 처리속도가 핀당 최다 14Gbps(1초당 기가비트)로 대량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운전자가 다양한 고사양 콘텐츠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급하는 메모리 제품들은 모두 차량용 반도체 품질기준 ‘AEC-Q100’을 만족한다. 이 기준은 자동차전자부품협회에서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신뢰성 평가 절차를 규정한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제품들이 영하 40도~영상 10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해 차량용 반도체시장에서 요구되는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 확산과 인포테인먼트 및 자율주행의 빠른 발전으로 완성차업계의 반도체 교체 주기가 7~8년에서 3~4년으로 단축되고 반도체 성능과 용량은 서버급으로 발전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첨단 차량용 메모리솔루션의 적기 제공을 통해 자율주행시대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