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021년 3분기 밥상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랐다. 

5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3분기 밥상물가 5% 뛰어, 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상승률 높아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는 밥상물가로도 불린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보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0%)로 나타났다. 칠레(5.0%)는 우리나라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밥상물가가 상승하는 주된 이유로는 국제 원자재 및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앞서 2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는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상승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20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우리나라의 밥상물가는 크게 오른 셈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앞서 2일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며 “석유류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지속하고 있고 농축수산물도 채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2020년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달걀(51.6%), 배(45.2%), 사과(34.6%), 마늘(28.1%) 돼지고기(12.4%), 시금치(10.6%) 등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1월에도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가 전년보다 6.1% 올랐다.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이 각각 3.5%, 7.6%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정부는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앞서 3일 물가관계차관 회의에서 “모든 정부 부처가 물가당국이라는 각오로 물가 안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