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이 신사업부문 매출 확대에 순항하면서 그룹 후계구도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허 사장은 스마트건설과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새 먹거리 마련을 총괄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Who] GS건설 신사업 매출 1조 성장궤도로, 후계자 허윤홍 존재감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


30일 GS건설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GS건설은 올해 수처리사업 자회사 GS이니마와 해외 모듈러주택사업 수주성과를 바탕으로 신사업부문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GS이니마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약 9조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수주한 오만 해수담수화사업(2조3천억 원 규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로 인식되고 있다. 

허 사장이 주도해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형 목조주택기업 단우드도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수주 실적이 4690억 원에 이르러 GS건설 신사업부문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성장률을 봐도 신사업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GS건설은 2021년 3분기 기준 신사업부문 누적 매출이 5470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0.2%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건축·주택부문 매출 증가율은 2.3%였고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감행한 플랜트부문 매출은 53.8% 줄어들었다.

매출 1조 원 달성은 GS건설 신사업들이 더 이상 새로운 시도 단계가 아닌 성장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의 체질 개선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GS건설은 최근 2년 동안 한 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 원대를 내고 있는데 신사업부문이 두 자릿수 매출비중을 지닌 사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수주잔고를 봐도 그렇다.

GS건설 3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수주잔고에서 주택사업 수주실적이 60%, 신사업부문 비중이 20% 수준에 이른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사업과 주택부문이 회사의 주축이 될 것이다”며 “플랜트사업은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정말 선별적으로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 위주로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건설 대표이사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오너4세 경영자다.

허 사장은 2018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으로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회사의 미래성장을 책임질 새로운 사업을 발굴, 육성하는 중책을 맡았다.

허 사장은 GS건설 신사업부문에서 공격적 인수합병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데 투자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은 2019년만 해도 신사업부문 매출이 2936억 원을 보였는데 2020년 6111억 원, 올해 1조 원을 바라보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GS이니마의 수처리사업과 함께 GS건설 신사업의 양대 축으로 실질적 매출을 내주고 있는 모듈러주택사업을 봐도 그렇다.

모듈러주택사업은 허 사장이 앞장서 구체화시킨 대표적 신사업이다.

허 사장은 앞서 2019년 12월 G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사업본부 사장으로 승진한 뒤 제일 먼저 모듈러주택사업을 본격화하는 데 들어갔다.

허 사장은 사장 승진 한 달 뒤인 2020년 1월 영국과 폴란드 등의 모듈러건축기업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직접 해외 현지를 돌며 계약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허 사장은 2022년에도 신사업부문에서 추가 인수합병 등을 통한 적극적 외연확장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수처리사업영역에서 베트남 수처리업체 인수 등을 추진하면서 사업영토를 더 확장하고 있다.

허 사장은 최근 GS건설 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을 통해 펀드, 리츠 등을 활용한 부동산개발사업에서도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허 사장은 2020년 지베스코자산운용를 통해 부동산전문 코고자산운용을 인수했고 최근 지베스코자산운용에서 수도권 주택개발을 위한 1천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