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지난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모든 부처를 향해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다"며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들었다.

앞서 정부는 12월13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발생률이 크게 늘고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관한 걱정이 더해지며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이 늦춰진 것으로 판단된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 핵심은 역시 백신 접종이다"며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 않은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3차 접종이 높은 예방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부터 이런 인식 아래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소년 접종속도 역시 높여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전면등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걱정이 매우 크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학무보와 학생들에게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접종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방역대책의 또 하나 핵심과제로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며 "정부가 지자체 및 의료계와 적극 협력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해 위중증환자의 치료, 재택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