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1월29일~12월3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 우려는 주식시장의 할인율 부담을 높여 조정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등 긍정적 신호도 일부 확인되는 만큼 주식시장 조정이 발생하면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경기민감주를 매수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반도체 자동차 은행 경기민감주 매수 살필 때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1월29일~12월3일) 코스피지수가 2900~30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경기회복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올리는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금리인상을 위해 경기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만큼 한국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 의지는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하지만 한국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욱 큰 변수"라고 바라봤다. 

미국 유로달러 선물시장은 2022년 6월을 연방준비제도의 첫 금리인상 시점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12월16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블랙아웃기간(대외 메시지를 전파하지 않는 기간)에 들어갔다.

김 연구원은 "월말과 월초 발표되는 경제지표 개선이 시장 참여자들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자극해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여지가 커졌다"며 "이는 주식시장의 할인율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 등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요인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의 11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의 공급업체 인도시간 관련한 지수가 소폭 개선됐다는 점을 살펴보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병목현상이 완화될 조짐을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후 발표되는 제조업지수에도 이런 흐름이 일관되게 나타난다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를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국가 제조업지수와 한국 수출입지수, 미국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는 12월 첫째 주에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900~30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